샤오미와 대립각, 거리 스마트폰 24일 드디어 중국시장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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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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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리 스마트폰 판매가 30만원, 샤오미 겨냥 아닌 '스마트홈' 시장확대 노림수

중국 대표 에어컨판매업체인 거리전기가 스마트폰 시장에 출사표를 내밀었다. [사진=바이두]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레이쥔(雷軍) 샤오미(小未) 회장과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던 둥밍주(董明珠) 회장의 거리전기(格力電器·GREE)가 자체개발 스마트폰을 드디어 시장에 내놓는다. 거리전기는 에어컨을 메인으로 하는 중국 대표 가전업체다. 

허쉰커지(和訊科技)는 거리전기가 야심차게 내놓은 최초의 스마트폰이 24일 오전 10시(현지시간) 중국시장 판매에 돌입한다고 이날 전했다. 이는 지난 3월 둥 회장이 한 공식행사 현장에서 거리 브랜드명이 찍힌 스마트폰을 깜짝 공개한 이후 5개월여 만이다.

거리의 첫 스마트폰 G0111은 퀄컴의 1.2GB 스냅드래곤410 쿼드코어 프로세서, 1GB 램과 8GB의 내장하드, 1280x720 픽셀 해상도의 5인치 스크린,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 등을 탑재했다. 두께는 8.8mm로 실버와 화이트의 두 종류 색상이 있으며 GSM、TD-LTE、LTE FDD 등 통신표준을 지원한다. 

판매가격은 1600위안(약 30만원)으로 화웨이(華爲) 제품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10만원대 저가 스마트폰으로 시장을 공략한 샤오미를 쫓지는 않겠다는 뜻이다. 앞으로 R&D에 박차를 가해 연내 5000~6000 위안의 고성능 고가 스마트폰도 출시할 예정이다.

거리의 스마트폰 출시는 둥 회장과 레이 샤오미 회장과의 대립각 속에서 추진돼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의 갈등은 2013년 중국 CCTV 주최로 열린 ‘2013 10대 중국 경제인물’ 시상식 자리에서 시작됐다. 레이 회장이 둥 회장에게 "향후 5년이면 샤오미의 매출이 거리전기를 추월할 수 있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었다. 둥 회장은 발끈했고 레이 회장 말의 현실화 여부를 두고 10억 위안 내기가 벌어지면서 두 기업간 신경전도 치열해졌다.  

하지만 이번 스마트폰 출시가 단순히 샤오미와 스마트폰 시장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는 분석이다.

시장은 거리전기가 '스마트홈' 시장 공략을 위한 시동을 건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가전제품 시장에서 상당한 우위를 확보한 거리가 스마트홈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스마트 관련 기술 및 모바일 플랫폼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 거리가 자체적으로 활로를 모색함과 동시에 인터넷 보안소프트업체인 치후(寄虎)360와 손 잡을 가능성도 상당히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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