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공항 건설, 청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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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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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 통과, 기본계획 고시 임박

아주경제 최주호 기자= 경북도의 오랜 지역 현안 사업인 울릉공항 건설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도는 울릉공항 건설이 환경부 전략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해 오는 9월 중 기본계획이 고시되고, 올해 말 설계용역을 착수한 후 2017년 착공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환경부는 국토부가 제출한 울릉공항 건설 전략환경영향평가서에 대해 "공항 건설로 인해 훼손되는 울릉읍 사동리 가두봉 일대의 보전가치가 높은 나무에 대한 이식계획을 수립하라"는 내용의 협의 의견을 국토부에 보냈다.

사실상 울릉공항 건설은 1980년대 이후 지속적으로 건의한 지역 현안 사업이지만 경제성 부족 등의 이유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지난 2013년 7월 국토교통부에서 50인승 소형비행기의 이착륙이 가능한 소형공항 건설에 2014년부터 2020년까지 7년간 국비 4932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으로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국토교통부에서 지난 6월까지 기본계획 수립 및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을 시행했고, 올해 국비 60억원을 투입해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착수해 오는 2020년 개항할 예정이다.

기본계획 수립 및 타당성 평가 용역은 공항 건설 및 운영계획, 개발예정지역 기초자료조사 및 분석, 타당성 분석, 사전 재해 영향 검토 등으로 진행됐고, 전략환경영향평가 용역은 대상지역 지역현황 자료조사 및 분석, 사업계획의 검토, 종합평가 항목 설정 및 환경영향 예측평가, 환경영향 저감방안 및 사후관리계획 수립 등으로 추진됐다.

그동안 배를 이용해야 하는 울릉도의 육지 접근성은 울릉도 경제를 위축시키는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해 왔다. 연간 100여일씩 기상 악화로 교통이 두절돼(최근 3년간 연평균 86일, 겨울철 결항률 60%) 주민과 관광객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특히 서울에서 울릉도로 가기 위해서는 동해까지 버스, 다시 동해에서 울릉까지 배편을 이용해 최소 6~7시간은 소요되고 있다.

한국교통연구원(KOTI) 분석 자료에 따르면 울릉공항을 통해 하늘길이 열리게 되면 서울에서 1시간, 항공요금 9만원대의 대박노선이 될 것으로 보이며, 연간 방문객도 현재 42만명에서 80만명으로 증가해 연간 440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울릉도와 독도의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하는 해양자원 연구의 활성화와 녹색관광 섬 조성에도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대진 도 지역균형건설국장은 “지역의 숙원사업인 울릉공항이 성공적으로 건설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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