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서울의료원 부지 입찰 마감…현대차 삼성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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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4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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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서울의료원 부지 항공사진. [자료= 온비드]


아주경제 김지나 기자= 강남구 삼성동 옛 서울의료원 부지 매각을 위한 공개 입찰이 마감됐다.

하지만 인수 유력 후보자로 꼽혔던 삼성그룹과 현대자동차그룹 모두 입찰에 불참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한국자산공사에서 운영하는 온라인 공매사이트 온비드에 따르면 지난 12일부터 온비드에서 진행된 서울의료원 부지 입찰은 24일 오후 4시 마감됐다.

입찰자들은 입찰 마감과 함께 입찰 금액의 10%에 해당하는 입찰 보증금을 납부했다.

당초 업계에서는 삼성그룹은 삼성생명, 현대차그룹은 현대건설이 각각 중심이 돼 입찰에 응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두 곳 모두 막판에 마음을 돌렸다.

서울의료원 부지는 토지 3만1544㎡, 전체면적 2만7744㎡의 건물 9개 동 규모로 감정평가기관의 매각 예정 가격은 9725억원이다. 낙찰 금액은 1조원 중반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의료원 부지는 지하철 2호선 삼성역과 9호선 봉은사역에 인접했다.

향후 KTX와 GTX, 경전철의 새 노선도 인근에 지날 예정이어서 강남 한복판에 남은 마지막 노른자위 땅으로 꼽힌다.

삼성과 현대차 입장에선 모두 서울 의료원 부지 인근에 토지를 보유하고 있어 만약 서울의료원 부지를 매입하게 되면 통합 개발이 가능했다.

삼성은 2011년 옛 한국감정원 부지 약 1만㎡를 인수해 이와 맞닿은 서울의료원 부지까지 확보하면 4만2531㎡의 땅을 통합개발할 수 있다.

현대차 역시 이미 10조원에 삼성동 한전부지를 사들였다. 현대차는 한전 부지에 지상 115층(높이 571m) 건물에 현대차그룹 본사 사옥을 포함한 업무시설, 전시컨벤션 시설, 호텔, 판매시설을 조성할 방침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입찰을) 심도 있게 검토를 했으나 최종적으로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했다"면서 "부지 형태가 길쭉한 모양이라서 활용하기에 좋지 않고, 옛 한국전력 부지와도 떨어져 있어서 연계성이 높지 않다고 봤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의료원 부지 입찰과 관련, 25일 오전 10시 개찰이 이뤄진 후 낙찰기업과 매각 금액 등 최종 결과가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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