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책] 메이블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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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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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헬렌 맥도널드 지음 | 공경희 옮김 | 판미동 펴냄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 야생 참매 메이블을 길들이며 아버지를 잃은 슬픔을 견뎌 나가는 과정을 정직하고 아름다운 언어로 그려 낸 화제작 ‘메이블 이야기’가 판미동 출판사에서 출간됐다.

2014년 출간돼 논픽션계의 아카데미상이라 불리는 새뮤얼존슨상과 그해 장르를 불문하고 최고의 책에게 수여하는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 코스타상까지 석권하며 작품성을 검증받은 ‘메이블 이야기’는 ‘가디언’과 ‘이코노미스트’에서 ‘올해의 책’으로 뽑히고 베스트셀러 1위에 오르며 대중 독자들에게도 뜨거운 사랑을 받았다.

‘뉴욕 타임스’, ‘월스트리트 저널’, ‘타임’, ‘피플’, ‘텔레그래프’ 등 전 세계 유력 언론들도 앞 다퉈 올해 최고의 책으로 상찬하며 앞으로도 계속 살아남을 고전이 될 것으로 예견했다. 현재 아마존에서 선정하는 2015년 ‘올해의 책’ 리스트 선두에 올라 있으며,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브라질, 터키, 중국, 일본 등 20여 개국에 출간 계약되는 등 갈수록 그 명성이 높아지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고전’이다.

‘메이블 이야기’가 전 세계 언론과 평단 그리고 독자들로부터 이토록 뜨거운 사랑을 받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겉으로는 참매 길들이기라는 낯선 내용을 담고 있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는 살면서 누구나 한번쯤 경험하는 상실의 슬픔을 견뎌 나가는 보편적인 과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이 책을 읽어 가면서 가족을 잃은 작가의 개인적인 슬픔에 공감하고, 야생의 메이블을 길들이며 슬픔을 다스리는 과정을 함께 따라간다. 인간과 자연, 생명과 죽음, 상실과 치유 등의 거대한 주제를 자연학자, 역사학자, 시인으로서 균형 있게 담아 낸 삼중의 통찰력, 짧게 끊어지는 연설조로 내면의 불안과 슬픔을 극대화하고, 마치 매가 보고 느끼는 것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듯한 야성적인 문체 또한 이 책의 빼놓을 수 없는 매력이다.

독서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최상급의 경험을 선사하는 ‘메이블 이야기’는 기존의 독서 습관에 익숙해진 독자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되어 줄 것이고, 새로운 독서의 즐거움에 목말랐던 독자들에게는 그 갈증을 해소하는 책이 되어 줄 것이다. 456쪽 | 1만3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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