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의 1990년대생 대졸취업자중 무려 15.6%가 창업을 선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0년대생은 주링허우(九零后)라고 불리며, 올해 1992년생들이 대학을 졸업한다. 15.6%라는 숫자는 주링허우의 뜨거운 창업열기와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반영한다.
베이징(北京)대학 시장연구센터가 인터넷 정보업체인 간지왕(赶集網)과 함께 조사작성한 ‘취업추세연구보고서'가 25일 공개됐다고 인민망이 26일 전했다. 보고서를 통해 1가구1자녀 정책으로 소황제 소공주 대우를 받으며 자란 주링허우가 기성세대와 다른 가치관을 지니고 있음을 엿볼수 있다.
주링허우 대졸자중 가장 많은 17.3%가 영업직군에 취업했다. 그 뒤를 이어 15.6%의 대졸자가 창업을 선택했다. 기술직이 9.3%로 3위를 차지했다. 대졸자들은 여전히 안정적인 국유기업에 취업하길 희망하고 있지만 70%이상이 민영기업에 취업했다. 과거와 달리 민영기업이 고용시장에서 차지하는 역할이 큰 것. 특히 창업을 선택하는 주링허우가 많다는 점이 눈에 띈다.
또한 47.6%의 1990년대생은 현직장에서의 예상근무기간을 1년이내로 잡고 있으며, 이 중 23.6% 는 반년이내로 응답했다. 첫직장에서의 예상근무기간이 3년이상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7.9%에 불과했다. 중국 주링허우들의 자유롭고 개방적인 직업관을 엿볼수 있다.
주링허우 졸업생은 베이징, 상하이(上海), 광저우(廣州) 등에서의 취업을 선호했다. 희망취업도시로는 베이징과 상하이가 각각 13.6%를 차지했으며, 그 뒤를 선전(深圳), 광저우, 청두(成都), 항저우(杭州) 등이 이름을 올렸다. 1990년대생 취업자들의 평균급여는 지난해보다 244위안 높아진 2687위안(한화 약 50만원)이었다.
한편 올해 중국에서 전문대와 직업학교를 포함한 대졸자는 지난해보다 22만명 증가한 749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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