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불안 리커창 입지 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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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6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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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이두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중국증시 불안이 리커창 중국 총리의 미래마저 흔들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최근 주식시장 폭락으로 시장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2017년 리커창 중국 총리 교체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FT는 중국 공산당 내부 소식통과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인용하면서, 이번 중국 금융시장 위기가 리커창 총리의 입지에 큰 타격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또 이 매체는 요즘 베이징 정가의 최대 관심사가 바로 '리커창'이라고 전했다. 공산당 간부들과 정계 인사들은 리 총리가 중국 증시폭락과 더 나아가서는 최근의 경제둔화에 책임을 지게될 것이냐를 놓고 갑론을박을 벌이고 있다고 중국 내부의 분위기를 전했다. 

윌리 람(林和立) 홍콩중문대 교수는 "최근 금융 위기가 리 총리에게 큰 부담이 된 것은 맞다"면서 "만약 상황이 더 악화되고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희생양이 필요하게 되면, 그 대상은 아마 리 총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FT는 또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7월 초 나온 중국 증시 부양책을 진두지휘한 것은 리 총리와 마카이 국무원 부총리라고 전했다. 당시 정부 대책을 믿고 다시 증시에 뛰어든 투자자들이 불과 몇 주 만에 폭락장을 만난 것이다.

일부 평론가들은 리 총리가 지난 7월 경제에 대해 자신감을 드러내면서 증시 폭락은 언급하지 않은 데 대해 현실을 모른다고 비판했다. 중국 주도로 세계 증시가 폭락한 지난 24일에도 리 총리는 중국 3D 프린팅 산업 발전을 주문했을 뿐이다.

FT는 리 총리가 이미 최약체 총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주석에게 권력이 집중된 탓이다. 전문가들과 당 관료들은 그러나 당장 리 총리가 문책당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FT는 전했다. 중간에 총리를 교체할 경우 당의 위엄과 신뢰도에 손상이 크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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