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대출판부, 『한권으로 읽는 영미골프문화사』 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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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8-27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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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 인구 470만 시대에 꼭 알아야 할 골프문화사에 관한 책”

'한권으로 읽는 영미골프 문화사' 책 표지.[사진=경상대]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골프 인구 470만 시대에 꼭 알아야 할 골프문화사에 관한 책이 나왔다.

김세기, 황경숙(경상대학교 체육교육과) 박사의 『한권으로 읽는 영미골프문화사』(경상대출판부, 222쪽, 1만 3500원)가 그것이다. 이 책은 스포츠 문화의 시각에서 골프의 종주국인 영국과 미국의 골프 발달 과정을 밝히고 있다.

스포츠 역사학자인 두 저자는 지난 20여 년 동안 우리나라에서 골프에 대한 연구가 제법 진행되었음에도 세계 골프 역사를 주도해 온 영국과 미국의 골프 역사를 다룬 책을 찾기 어렵고, 골프가 대중 스포츠 문화로 정착했음에도 골프의 역사를 제대로 알고 있는 골퍼들이 없는 현실에서 골프 지도자나 수많은 골프 애호가, 골프 동호인들에게 골프의 역사 속에 담긴 이야기를 전해주려고 이 책을 썼다고 밝혔다.

1900년 영국인이 원산세관에 처음으로 골프 코스를 개설하고 1924년 4월 경성골프구락부가 창립된 이래 우리나라는 1980년대 후반 이후 골프가 세계적인 수준에 올랐고 골프 인구도 급격히 증가했다. 골프가 레저의 중심에 있고 스크린 골프의 급속한 보급과 골프 TV 채널, 대학에 골프학과가 생기는 이 시점에서 우리나라에도 골프 관련 책이 몇 권은 있어야 되지 않느냐고 저자는 반문한다.

이 책에서는 먼저 골프의 유래를 살펴본다. 15세기 스코틀랜드 동쪽 해안의 ‘링크스’ 모래언덕에서 시작된 골프가 잉글랜드에서 어떻게 왕실과 귀족의 스포츠가 되었고, 19세기에 어떻게 신흥 부르주아 계급으로 골프가 확산되어 신사 스포츠로 정착되었는지 그 과정을 살피고 있다.

또한 19세기 후반 스포츠에서 계급 개념이 무너지기 시작하면서 골프가 프로 선수의 길을 걷는 노동자 계급의 스포츠로 변화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이어 영국의 스포츠에서 어떻게 전 세계의 스포츠가 되었는지, 미국은 어떻게 스포츠 식민지에서 스포츠 공화국으로 성장하고 변천해 가는지, 골프 문화 발달과정을 보여준다.

결국 책에서는 15세기 스코틀랜드에서 성장한 골프가 어떻게 점차 세계로 확산되었으며 오늘날 전 인류가 즐기는 가장 흥미로운 게임 중의 하나가 됐는지를 추적하고 있다. 또한 골프 문화의 확산 과정에 내재되어 있는 퓨리터니즘, 애슬레티시즘, 아마추어리즘, 프로페셔널리즘, 임페리얼리즘, 인종주의 등 다양한 이데올로기와 사상에 대해 분석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링크스ㆍ벙커ㆍ컨트리클럽 등의 골프 코스 용어, 보기ㆍ파ㆍ버디ㆍ이글ㆍ알바트로스 등의 골프 스코어 용어, 캐디ㆍ그랜드슬래머ㆍ그린재킷 등의 동반자 및 타이틀 용어 등 다양한 골프 용어에 대해 살피고 있다. 이 책에선 단지 골프 용어의 의미 설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골프 용어의 유래와 역사적 의미까지 파악하고 있어 흥미롭다.

『한권으로 읽는 영미골프문화사』는 『한권으로 읽는 연극의 역사』에 이어 경상대학교출판부의 ‘한권으로 읽는’ 시리즈의 두 번째 책이다. 경상대학교출판부는 ‘세상의 모든 이야기를 책 한 권에 담는 지식교양서’, ‘한권으로 읽는’ 시리즈를 꾸준히 출간할 계획이다.

저자 소개

-김세기
경상대학교와 진주교육대학교 학사, 진주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경상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현재 초등학교 교사로 재직하고 있으며, 한국체육학회 외 다수의 학회에서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 『체육과 스포츠의 역사』(공저), 『교양체육 강좌』(공저), 『스포츠마사지』(공저)가 있으며, 영미 스포츠 문화사에 관한 다수의 논문이 있다.

-황경숙
이화여자대학교 체육대학 학사, 동대학원 석사, 경상대학교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체육과학연구원(현 한국스포츠개발원)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했으며, 현재 순천대학교와 경상대학교에서 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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