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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수명의 증가에 따라 고령자의 인구비율이 증가하고 있다. 11일 오후 종로 종묘고원 앞을 노인이 걸어가고 있다.[김세구 기자 k39@aju]
아주경제 장슬기 기자 = 일반적으로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등 공적 연금 외에 개인연금을 통해서도 은퇴 이후 안정된 노후를 준비해야 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은 실제로 필요한 개인연금 규모의 3분의 1 수준만 준비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27일 '개인연금, 얼마나 들어야 할까?'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히고, 은퇴 이후 희망하는 연금소득에 맞춰 개인연금이 얼마나 필요한지 계산한 후 적절하게 개인연금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우선 은퇴 이후 매월 필요한 개인연금 필요액을 산출했다. 개인연금 필요액은 매월 개인이 목표로 하는 연금소득에서 국민연금 예상 수령액과 퇴직연금 예상 수령액을 뺀 나머지 금액이 된다.
현재 월평균 소득 400만원인 35세 남자를 기준으로 볼 때 65세때 목표 연금소득은 월 415만원으로, 국민연금 예상액 218만원과 퇴직연금 예상액 91만원을 제외하면 개인연금 필요액이 월 106만원이었다. 같은 조건으로 40세 남자의 경우 개인연금 필요액이 월 70만원이었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산출된 개인연금 필요액을 채우기 위해 현 시점에서 납입해야 할 개인연금 보험료가 얼마인지 계산한 후 실제 납입하고 있는 개인연금 보험료와 비교해 보았다.
예를 들어 현재 월평균 소득이 400만원인 35세 남자의 경우 은퇴후 개인연금 필요액 월 106만원을 받으려면 월 62만원의 개인연금 보험료를 20년간 납입해야 한다. 하지만 실제로 납입하고 있는 개인연금 보험료는 월19만원에 불과했다.
40세 남자의 경우 개인연금 필요액 월 70만원을 받으려면 월75만원의 개인연금 보험료를 15년간 납입해야 하나, 실제로는 21만원을 납입하고 있었다. 전체적으로 적정 개인연금 가입액의 30% 수준 밖에 준비되지 않은 것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안정된 노후를 위해서는 국민연금과 퇴직연금 외에 개인연금도 반드시 필요하지만 우리나라 국민은 노후에 필요로 하는 개인연금의 30% 수준 밖에 준비하지 않고 있어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부담스러울 경우 적은 액수로 시작해 소득 변화 추이를 감안, 점차 액수를 늘려 나가는 등 노후 준비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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