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의 과중한 통행료로 인하 요구에 서울 노원구 주민 40만명이 의기투합했다.
서울 노원구(구청장 김성환)는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 통행료'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달부터 시작한 서명운동에 주민 40만명이 참여했다고 1일 밝혔다. 구가 '노원구민 결의대회 및 30만 서명운동 출범식'을 열고 본격적 서명운동에 들어간 지 한 달만의 성과다.
지난 8월 19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15개 단체장과 함께 서울외곽공동대책협의회 출범식을 갖고 북부통행료 인하 촉구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당초 서울외곽공동대책협의회 300만 서명운동에 노원구 목표 인원은 30만명이었다.
노원구는 불합리한 통행료에 대한 주민들의 공감대를 토대로 목표치 대비 10만명 초과했다. 구는 앞서 7월 부구청장을 본부장으로 한 '서울외국순환도로(북부) 통행료 인하 노원구 대책본부'를 꾸리고 직원, 통반장 등 행정력을 총동원했다.
노원구 홈페이지 및 모바일 등 온라인 서명을 비롯해 각종 행사나 구청, 보건소, 동주민센터 민원인 대상 서명운동도 전개했다. 아울러 관내를 통과하는 1·4·6·7호선 역사에 부스를 설치하고 주민들의 참여를 유도했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북부구간(일산~의정부~퇴계원 36.3㎞)은 국가에서 직접 예산을 투입해 먼저 건설한 남부구간(일산~판교~퇴계원 91.4㎞)과 달리 민간투자사업으로 변경, 평균 요금이 남부구간(1㎞당 50원)의 2.6배 이상 비싼 1㎞당 132원이다.
노원구는 이달 15일까지 지속적으로 서명운동을 벌이고, 서울외곽공동대책협의회의 300만명 서명과 함께 국토교통부, 기획재정부, 국민연금관리공단, 국회 등에 제출될 예정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합리성과 형평성이 결여된 도로 요금부과 체계로 수도권 북부 주민들의 불만이 크다"면서 "지역주민과 서울, 경기북부 500만 시민의 힘을 모아 불공정한 통행요금 체계를 반드시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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