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ABC 뉴스 화면 캡처 ]
아주경제 워싱턴특파원 박요셉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상원에서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지지하는 의원 34명 확보에 성공해 합의안 의회 승인 과정에서 사실상 승리했다.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 바버라 미컬스키 (메릴랜드)의원은 2일(현지시간) 이란 핵협상 합의안 지지를 선언했다. 미컬스키 의원은 성명을 통해 "이번 합의안이 이란의 핵폭탄 보유를 막는 유용한 최선의 선택이 될 것"이라고 지지 입장을 밝혔다.
미국 의회는 지난 7월20일부터 60일간의 일정으로 검토기간에 돌입했으며 오는 17일이면 검토가 끝나 승인 여부가 최종 결판이 난다. 공화당 의원이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거부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더라도 오바마 대통령은 이 결의안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다.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기 위해서는 민주당 상원의원 46명 중 34명의 지지가 필요했으며 미컬스키 의원이 이날 이란 핵 합의를 지지함으로써 마침내 이를 충족시켰다.
이 같은 상원의 지지표 확보는 이란 핵협상 합의안에 대한 공화당과 이스라엘 정부의 반대 로비를 정치적으로 제압한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이번 승리는 오바마 대통령에게 정치적으로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이날 펜실베이니아 주 필라델피아의 헌법연구소에서 연설을 통해 "만일 의회가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거부한다면 중동지역은 훨씬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케리 장관은 또 이날 의회에 서한을 보내 "이스라엘의 안보는 신성불가침한 것"이라며 미사일 방어체계를 비롯한 대 이스라엘 안보지원을 위해 수조 원을 투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이스라엘 정부의 강력한 반대 로비를 의식한 것이다.
이에 대해 미국의 친 이스라엘 로비단체인 AIPAC(미국·이스라엘 공공정책위원회)의 마셜 위트먼 대변인은 AP통신에 "이번 합의안을 무력화하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합의안 지지 세력은 상원 표결에서 찬성표를 41표 이상 얻는 것으로 목표를 수정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야 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고 한번에 합의안에 대한 의회 승인을 마무리짓겠다는 계산이다.
하원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거부권이 효력을 발휘하려면 민주당 의원 188명 중 146명의 지지가 필요하다. 그런데 민주당 하원의원 10명만이 이란 핵협상 합의안을 반대하고 있어 공화당이 바라는 만큼의 이탈표가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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