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양 의병사 재조명[사진제공=청양군]
아주경제 허희만 기자 =충남 청양군이 광복 70주년 및 을미의병 창의 120주년을 맞아 어느 곳 보다 활발했던 의병사 재조명에 나섰다.
군은 나라가 위태로울 때 마다 분연히 일어나 꺼져가는 나라를 살리기 위해 초개와 같이 목숨을 내놓았던 의병들의 삶을 재조명해 국난극복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후손에게 물려주고 의병정신을 지역발전의 원동력으로 승화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청양 곳곳에 산재해 있는 유적을 정비하고 내년 6월에 있을 ‘대한민국 의병의 날’ 기념행사 개최를 신청해 놓은 상태다.
청양은 예로부터 애국충절의 고장으로 백제시대에는 사비성이 나당 연합군에 의해 함락되자 정무장군을 중심으로 지역 유민들이 분기해 36일간이나 부흥운동을 펼쳤던 역사적 고장이기도 하다.
일제 강점기 목면 송암리에 거처를 두고 항일 무장투쟁을 주도하던 면암 최익현 선생은 구한말 을사늑약이 체결되자 호남지방으로 이동해 의병장으로 활약하다 체포돼 대마도로 끌려가 아사하셨다.
충청도에서 제일 먼저 의거의 깃발을 올린 홍주의병은 우리군 출신인 민종식 의병장을 비롯해 안병찬, 이세영, 채광묵 부자 등 셀 수 없는 많은 의병들이 일제히 일어나 서천, 비인, 보령전투에서 승리한 후 여세를 몰아 홍주성을 점령하는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정산 3.1만세 운동은 전국에서 가장 치열했던 곳으로 11명이 순국하고 수 백 명이 옥고를 치루는 등 항일 투쟁의 본 고장이라고 할 수 있다.
군은 이러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백제부흥운동의 마지막 성지인 두릉산성에서 고혼을 위로하는 위령제와 면암 최익현 선생을 추모하기 위한 춘추대의제를 봄과 가을 2회에 걸쳐 지내고 있다.
또한 운곡, 화성, 정산면에서도 3.1만세운동 재현 행사를 매년 개최하며 애국의 혼을 기리고 있다.
군은 그동안 의병 관련 유적을 꾸준히 정비해 왔으며 지난 2일 개최된 의병도시 창립총회에도 이석화 군수가 직접 참여해 청양군의 의병활동을 소개하는 등 의병관련 활동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석화 군수는 “비록 군세는 작지만 의병장을 두 분이나 배출한 시군은 우리가 유일무이하다고 생각한다”며 “대한민국 의병의 날을 유치해 청양과 의병의 인지도를 높이고 앞으로 관련 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문화특화사업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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