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들의 뿌리이자 제2의 고향인 한국에서 새로운 삶을 설계하고 있는 광산구 1400여 고려인들에게 ‘비빌 언덕’이 생긴 것이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센터는 230여㎡ 규모의 2층 건물로 상담실, 교육실, 어린이집, 지역아동센터, 쉼터 등의 시설을 갖추고, 고려인들의 취업, 산재, 국적취득 등 각종 상담과 자녀보육, 한국어교육, 자조모임 등 종합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게 된다.
센터는 광주시가 지난해 7월 광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협약을 체결하고, 1년여 간 범시민 모금활동을 펼친 결과 시민, 민간단체, 기업체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모은 건물매입과 리모델링비 2억 4000여 만원으로 마련됐다.
윤 시장은 "센터 건립에 힘을 모아주신 모든 분들, 특히 사단법인 고려인마을 이천영 이사장님께 감사드린다"며 "광주시와 오늘 문을 연 고령인종합지원센터는 고려인이 온전한 삶의 터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손을 잡아드릴 것이다"고 말했다.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는 "따뜻한 동포애를 가진 광주시민들의 협조로 종합지원센터가 개소할 수 있었다"며 "우리 고려인들도 지역사회 구성원으로서 많은 이들과 상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9월 현재 광주의 등록 고려인은 1400여 명이며, 미등록 고려인을 포함하면 3000여 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광주시는 우리나라 독립운동가 후손인 고려인들의 지역사회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광주광역시고려인주민지원조례' 제정을 비롯해 한국어교육, 고려인 한마당행사, 고려인민간단체프로그램운영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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