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서윤 기자 = 지중해를 거쳐 유럽으로 가는 난민이 올해부터 내년까지 85만명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유엔난민기구(UNHCR)는 8일(현지시간) 긴급모금을 위한 성명에서 “유럽행 난민이 올해 약 40만명, 내년에 최소 45만명일 것”이라고 예상했다고 AP·로이터 통신이 보도했다.
UNHCR은 “날씨가 추워지고 바닷길이 더욱 위험해지고 있다”면서 “이같은 예상치는 난민들이 지중해 루트를 단념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월부터 지중해를 통해 유럽땅을 밟은 난민은 36만6000명이다. UNHCR은 “올해 말까지 유럽의 난민위기 대응을 위해 3050만달러의 긴급자금(360억원)이 필요하다”고 호소하면서 “난민 급증을 해결하기 위한 망명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토니오 구테레스 UNHCR 대표는 “비자 발급을 늘리거나 가족과의 재회를 허용하는 방법 등을 통해 난민이 합법적으로 유럽에 가는 길을 터줘야 한다”고 말했다.
UNHCR은 그리스와 이탈리아, 터키 등 12개국에 지원센터를 마련해 난민을 돕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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