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을 앞둔 만큼 일단 지켜보자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작년 8월부터 지난 6월까지 4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1%포인트 내린 뒤 연 1.5%선에서 석달 연속 동결했다.
한은의 이같은 판단은 금리를 더 내리기에는 가계부채에 대한 부담이 컸기 때문이다. 낮은 대출금리에 대출받는 사람이 늘어 7월 한달에만 가계부채가 9조5000억원 증가한 상황이다. 저금리 기조가 계속된다면 가계부채는 계속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7월 가계부채 증가폭은 월간 기준으로 역대 세 번째로 많은 수치이다.
박종규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일부에서는 미국이 금리를 올리기 전 한은이 마지막으로 금리를 낮출 수 있는 기회라고 애기했지만, 추후 일정수준으로 올라갈 게 분명하다면 내렸다 다시 올리는 게 훨씬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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