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석 달째 연 1.5%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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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1 1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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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사진 = 한국은행 홈페이지 캡쳐]
 

아주경제 백현철 기자 =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석 달째 연 1.5% 수준에서 동결했다.

11일 한은은 이주열 총재 주재로 금융통화의원회(금통위)를 열어 기준금리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기준금리는 작년 8월과 10월에 이어 올 3월과 6월에 각각 0.25%포인트씩, 총 1%포인트가 떨어진 후 석 달째 연 1.5% 수준을 유지하게 됐다.

이번 기준금리 동결에는 글로벌 금융시장과 신흥국 경제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여부 결정이 다음 주로 예정된 점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하고 미국 연준이 다음 주 제로(0) 수준인 금리를 인상하면 내외 금리 차가 줄어들어 국내에 들어와 있는 해외자본이 급격히 빠져나갈 우려가 있다.

미국의 금리 인상은 또 전 세계 주식‧채권 시장과 신흥국을 비롯한 각국의 경제 전반에 막대한 충격을 안겨줄 ‘거대 변수’다.

이 때문에 한은은 사태추이를 지켜보며 대응하자고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더구나 가계부채가 1130조 원을 넘어선 이후에도 가파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어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한은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전격 인하했던 지난 6월엔 경기 부진 속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타격이 겹쳐 신속한 대응이 필요했으나, 최근엔 경기가 메르스 여파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수출이 6년 만에 최대 규모로 감소하고 경기가 회복되지 않는 상황에서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 등 대외변수로 인해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는 사라지지 않고 있다.

특히 다음 주로 예정된 미국 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 인상 결정이 내려지지 않고 다음 회의로 미뤄진다면, 국내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기대는 더욱 커질 수 있다.

한국은행 기준금리 동결, 석 달째 연 1.5% 수준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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