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오늘 회동 "중앙위 문제 등 논의할 것"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전 공동대표. [남궁진웅 timeid@]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공천룰' 혁신안과 재신임 문제를 놓고 제안에 역제안을 거듭하며 설전을 벌였던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와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15일 만나 담판을 시도한다. 

안철수 의원 측은 이날 오후 "오늘(15일) 6시 이후 문 대표와 만나 16일 중앙위 문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성수 대변인도 기자들과 만나 "문 대표가 언제든지 안 전 대표를 만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양측 비서실이 시간과 장소를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이날 '담판 회동'은 안 전 대표가 먼저 요구하고 문 대표가 이를 수락해 이뤄졌다.

안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고 "문 대표와 오늘 중이라도 만날 용의가 있다"며 "문 대표의 생각도 들어보고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 (문 대표를) 설득해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에게 중앙위 연기와 혁신안과 재신임 연계 취소, 재신임 투표 취소 등을 거듭 요구했다. "중앙위 연기요청을 거둬달라"는 문 대표의 요구를 거부한 셈이다. 

문 대표 역시 안 전 대표 측에 "혁신안은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이것조차 하지 못한다면 시작조차 못 하는 것"이라며 "당에 대한 걱정이나 혁신 방향에 대한 생각은 안 대표와 조금도 다르지 않다. 혁신에 힘을 모아줬으면 좋겠다"면서 만나자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이 이처럼 각자의 뜻을 전혀 굽히지 않고 있어 담판 회동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