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광고계도 요리한다! 셰프 마케팅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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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9-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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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창욱 최현석 김유정 이연복(시계뱡향)]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내가 요리를 할 때 언제나 느껴지는 시선들. 하지만 난 신경 쓰지 않는다. 이건 오직 요리와 나 둘만의 싸움일 뿐이니까. 하지만 난 패배를 배운 적이 없다.” 한껏 멋 낸 목소리로 읊어내리는 나래이션이 깔리면 스타 셰프 최현석이 거만한 미소를 장착한 채 거드름을 피우며 요리한다. JTBC ‘냉장고를 부탁해’냐고? 아니다. CF, 그것도 카메라 광고다.

한국 예능을 장악한 스타 셰프가 광고 업계를 장악했다. 식품, 주방용품, 외식브랜드 뿐만 아니라 금융, 가전기기, 패션 브랜드, 게임 까지…분야도 제한이 없다.

190cm의 훤칠한 키에 뚜렷한 이목구비를 자랑하는 최현석이 단연 선두다. 캐논 카메라, 홈플러스, 요플레 ‘요파’, 해태 ‘소담만두’, 넥슨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 등 10여 개 브랜드 모델로 활약 중이다. 반응도 뜨겁다. 3개월 전에 공개된 ‘캐논 EOS 750D 최현석 셰프의 포토 킥’ 영상은 200만 뷰를 훌쩍 넘겼다. 강소라를 모델로한 ‘결국 사진, 결국 캐논 EOS M3’가 4개월 만에 100만뷰를 겨우 넘긴 것과 대조적이다.

스타 셰프 후발주자였던 이연복도 단박에 CF 스타가 됐다. 농심 ‘짜왕’의 독주를 막기 위해 팔도는 ‘팔도짜장면’을 론칭하면서 모델로 ‘중식 대가’ 이연복을 택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지난 7월 티저 광고를 공개하자마자 광고전문사이트 TVCF에서 주간 인기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았다. CJ제일제당 역시 지난 7월 이연복을 광고 모델로 쓴 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이 상승했다.

요리와 상관없는 뷰티 업계라고 해서 상황이 다른 것은 아니다. 더바디샵은 샘킴 셰프와 콜라보레이션을 통해 젊고 건강한 피부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동안 레시피’를 공개했다. 스킨푸드는 아역 배우 김유정을 모델로 기용하면서 그와 닮은꼴인 정창욱 셰프까지 모델로 내세웠다.

상황이 이쯤 되니 스타 셰프가 활약하는 프로그램 또한 매력적 마케팅 수단이 됐다. SBS 플러스 ‘셰프끼리’,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제작 지원하는 치킨마루는 “자사 제품 ‘독한육포’가 프로그램을 통해 맛에 까다로운 셰프들도 즐겨 먹는 간식으로 소개되면서, 방송 후 반응이 매우 뜨겁다”면서 “장기적으로는 폭넓은 연령층의 고객들로부터 인지도를 넓힐 수 있는 장을 마련하게 됐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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