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회 생일날인 17일 신한동해오픈 1라운드에서 김경태와 동반플레이하는 안병훈(왼쪽).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17일 인천 베어즈 베스트청라GC.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신한동해오픈이 열리는 골프대회장에 약식 폭죽이 터지고, 케이크가 마련됐다. 초청선수로 출전한 안병훈의 스물 네번째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 주최측이 마련한 것이다.
안병훈은 생일 자축이라도 하듯 첫날 5언더파 66타를 치며 선두와 1타차의 단독 2위로 나섰다.
안병훈은 1991년 9월17일생이다. 그의 생일 파티에는 어머니(왕년의 탁구 스타 자오즈민)가 동행했다.
같은 날 일본 홋카이도의 삿포로GC(파72)에서는 일본골프투어(JGTO) ANA 오픈 1라운드가 치러졌다. JGTO 홈페이지에는 이시카와 료(일본)가 생일을 맞았다는 글귀가 명멸했다. 이시카와도 1991년 9월17일생이다. 이시카와는 이날 4언더파 68타를 쳐 선두와 2타차의 공동 4위를 기록했다.
두 선수는 예닐곱살에 골프에 입문하고 어렸을 적부터 골프 자질을 보였다는 점에서 유사하다. 안병훈은 19세이던 2009년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를 제패했다. 그러고 2011년 프로가 됐다.
이시카와의 이력은 더 화려하다. 15세이던 2007년 JGTO 먼싱웨어오픈 KSB컵에서 우승하며 이름을 알렸다. 2008년 프로로 전향했고 2009년에는 JGTO 사상 최연소(18세)로 상금왕이 됐다. 2010년 주니치 크라운스 4라운드에서는 58타를 쳐 세계 골프계를 놀랬다. 2012년에는 미국PGA투어 푸에르토리코오픈에서 2위를 하면서 그 이듬해 미국PGA투어카드를 받았다. 그는 한 살 아래인 마쓰야마 히데키가 등장하기 전까지 일본 남자골프의 ‘아이콘’이었다.
우승 횟수에서는 이시카와가 안병훈을 앞선다. 이시카와는 아마추어 시절 우승을 포함해 JGTO 통산 11승을 기록중이다. 안병훈은 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와 지난 5월 유러피언투어 BMW PGA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이 전부다.
현재 세계랭킹은 안병훈이 56위로 이시카와(206위)를 앞선다.
그러나 내년 미국PGA투어 시드는 이시카와만 갖고 있다. 이시카와는 올시즌 투어 상금랭킹 117위로 내년 미PGA투어에 잔류했다. 안병훈은 그러나 미국PGA 투어카드가 없다. 올 연말까지 세계랭킹을 50위안으로 끌어올린 후 내년 큰 대회에서 상금을 쌓아 내후년을 기약할 수밖에 없다.
두 선수는 다음달 한국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에는 출전하지 못한다. 동병상련의 아쉬움이 남을 법한 공통점이다. 그렇지만 내년 8월 리우올림픽에 두 선수가 나갈 가능성은 높다. 그에 앞서 이번주 한·일 양국에서 벌어지는 대회에서 두 선수의 성적이 주목된다.
◆생년월일이 같은 안병훈-이시카와 료 비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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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분 안병훈 이시카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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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 1991.9.17 1991.9.17
체격 186cm 96㎏ 175cm 70㎏
아마추어 전적 2009US아마추어골프선수권대회 우승 2007년 최연소 JGTO 대회 우승
프로전향 2011년 2008년
프로 전적 유러피언투어 1승 JGTO 10승
세계랭킹 56위 206위
미국PGA 투어카드 없음 내년에도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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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코오롱 한국오픈에서 노승열과 동반플레이를 한 이시카와 료(왼쪽). 이시카와는 안병훈과는 생년월일이 같고 노승열과는 동갑이다. [사진=코오롱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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