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래픽=임이슬기자 90606a@]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자동차로 고향을 오가는 사람들의 가장 큰 고충은 변변한 먹거리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실제로 휴게소 음식점들은 몰려드는 사람들로 인해 최상의 품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힘든 실정이다. 이에 일부 운전자들은 지역의 맛집을 검색해서 국도로 차를 돌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이제 그럴 필요가 없다. 고속도로 휴게소에도 유명한 맛집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방송과 SNS 등을 통해 알려진만큼 음식을 만드는 데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장을 직접 빚는 '칠곡휴게소'와 매일 아침 두부를 직접 만드는 '옥산휴게소'가 대표적이다.
'오수휴게소'(임실치즈), '횡성휴게소'(횡성한우·더덕)처럼 지역 특산물을 이용하거나 지역 전통음식을 접목시킨 곳도 있다.
'통도사휴게소'의 경우, 통도사 암자의 약수를 길어 와 음식에 사용해 감동을 준다. 소비자에 대한 배려와 헌신 없이는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허기진 운전자들의 피로를 풀어줄 전국 휴게소의 맛집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덕평 소고기국밥
2위는 '안성휴게소'(부산 방향)의 안성국밥이 차지했다. 이 국밥은 장거리를 달려온 운전자들의 속을 시원하게 풀어준다.
'횡성휴게소'(서창)의 한우국밥, '용인휴게소'(강릉)의 소고기등심국밥, '안성휴게소'(서울 방향)휴게소의 안성맞춤 한우국밥이 3~5위에 올랐다.
한국도로공사는 전국 176곳 고속도로 휴게소의 대표음식 중 지역특산물 사용 여부, 조리법의 독창성 및 차별화 정도, 완성도 및 진정성 등을 평가해 '휴게소 추천 대표음식 TOP 15'를 소개하고 있다.
'인삼랜드휴게소'(하남)의 인삼왕갈비탕, '김천휴게소'(부산)의 수제왕돈가스, '여산휴게소'(논산)의 전주남부식콩나물국밥은 전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인삼랜드휴게소의 ‘인삼왕갈비탕’에는 숨은 노력이 숨어 있다.
갈비를 물에 담가서 피를 빼고 흐르는 물에 또 피와 오물을 제거한다. 마지막에는 끓는 물에 튀기는 식으로 피 빼기 과정을 해낸다. 고기는 부드럽고 별도로 만든 육수도 상당히 진하다. ‘잡뼈’와 갈비를 넣고 우려낸 국물도 수준급이고 갈비 삶기도 적절하다.
인삼왕갈비탕에는 금산이 국내 인삼을 대표하는 지역인만큼, 큼직한 인삼이 들어간다. 보기만 해도 건강해지는 느낌이다.
아이들의 손을 붙잡고 고향길에 나선 가족들에게는 어린이 누구나 좋아하는 돈가스를 추천한다.
휴게소 음식 대부분이 레토르트 식품 봉지를 뜯어서 내놓는 것과는 다르게 '김천휴게소'의 수제왕돈가스는 돼지고기에 소금과 백후추로만 밑간을 한 후 망치로 직접 두들기고 숙성한 냉장 돈가스를 바로 튀겨 내놓는다.
크기부터 압도적이다. 잘 두들겨 숙성시킨 돼지고기는 식감이 좋고 먹고 난 후에도 더부룩함이 덜하다.
이외에도 '옥천휴게소'(서울 방향)의 한방닭곰탕은 먹거리 X파일에서 '휴게소 착한 음식'으로 , '옥산휴게소'(부산)의 순두부청국장은 '찾아라, 맛있는 TV'에서 '휴게소 최고맛집'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한편 전국 휴게소에서 식사류 다음으로 많이 판매된 제품은 원두커피·우동·호두과자 등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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