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일 여야 대표 및 원내대표 회담을 열자고 새정치민주연합에 제안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날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선거구 획정을 논의하기 위해 문재인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오늘 중으로 투 플러스 투(2+2) 회담을 열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한다"고 밝혔다. 앞서 선거구 획정위원회는 내년 4월 국회의원총선거의 선거구 수를 2일까지 확정하기로 한 바 있다.
원 원내대표는 "선거구 획정과 관련해 정치권이 기준을 제시하지 않으면 나중에 파생되는 여러가지 부작용들은 결국 국회로 돌아올 수밖에 없고, 비난과 비판은 우리가 안게 돼 있다"면서 "여야 정치권이 기준을 제시하고 획정위에서 이를 획정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도리"라고 말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새누리당 간사인 이학재 의원은 "양당 대표가 논의하지 않으면 획정위는 내일 회의를 열고 지역선거구 수를 결정하게 된다"면서 "이렇게 되면 농어촌 지역구가 일부 줄어들게 되는 문제가 있어 새누리당에서 반복적으로 얘기하고 있지만 야당에서 답변을 하지 않고 있다"고 거들었다.
이 의원은 "시한이 하루밖에 남지 않은 상태에서 기준안을 발표할 때까지 정치권에서 아무런 기준을 제시하지 않는 것은 정치권의 책임을 방기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한 김무성 대표에게는 원 원내대표가 전화를 통해 알렸다고 전했다.
원 원내대표는 "국회 선거구 획정이 워낙 시급한 현안이고 정치권이 빨리 결정내려야 되기 때문에 전화로 말씀드렸고. 당 대표께서도 좋다고 동의하셨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대표가 오늘 공식 일정을 전면 취소하기로 하면서 회담 성사 여부도 다소 불투명한 상태다. 김 대표는 당초 잡혀있던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도 불참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2+2 회담에서는 비례대표와 지역구 의석 수 비율, 전체지역 의석 수 외에도 의원 정수 부분까지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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