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은 2일 새벽 2시(한국시간) 모나코 루이2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5/2016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조별예선 J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지난 카라바크전 승리로 조 선두는 유지했다.
토트넘은 해리 케인을 원톱으로 세우고 2선에 크리스티안 에릭센, 에릭 라멜라, 나세르 샤들리를 배치했다. 3선은 델레 알리와 에릭 다이어로 구성했다. 수비진에서는 대니 로즈, 베르통언, 알더베이렐트, 키어런 트리피어가 호흡을 맞췄다.
초반 주도권은 홈팀 모나코가 잡았다. 원톱으로 나선 장신 공격수 라시나 트라오레에게 계속해서 볼을 투입하며 토트넘의 골대를 노렸다. 반면 토트넘은 견고하게 수비진을 구축하며 한번의 역습을 노렸다.
다급해진 모나코는 전방에서부터 토트넘을 강하게 압박하며 찬스를 만들어냈다. 유기적인 플레이로 몇 번의 결정적인 슈팅을 때렸지만 아쉽게 골문을 벗어났다.
라인을 올린 모나코 덕분에 토트넘은 여러 번 역습 찬스를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역습 상황에서 공격수들의 속도가 부족했고 볼을 잡은 선수에 비해 침투하는 선수들의 움직임도 아쉬웠다. 손흥민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대목이었다.
결국 찬스를 추가골로 만들지 못한 토트넘은 모나코에게 일격을 맞았다. 후반 35분 측면 공격을 돌파한 모나코의 디라르가 정확한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침투하던 엘 샤라위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기록했다.
비록 강호와의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를 거두긴 했지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놓친 토트넘에게는 아쉬운 한판이었다. 만약 역습 상황에서 속도를 살릴 수 있는 손흥민의 결장이 길어 진다면 강팀 스완지, 리버풀과의 일전을 앞둔 포체티노 감독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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