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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골퍼 배상문 “병역의무 논란은 제 불찰이고 자업자득…프레지던츠컵에서 성적으로 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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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2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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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국 후 2일 공식 기자회견…“법 절차에 따라 성실히 군 복무하고 2년 후 '메디컬 시드'로 미국PGA투어에 복귀할 것”…“매킬로이·스피스·데이 중 매킬로이가 더 잘 할 것”

배상문                                                                                  [사진=신한금융그룹 제공]





프레지던츠컵 출전과 입대를 위해 귀국한 배상문(29·캘러웨이)은 2일 경기 성남의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것이 제 불찰로 야기된 문제인만큼 성실한 자세로 다가올 의무를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상문은 지난주 미PGA 투어챔피언십이 끝나자마자 지난달 30일 귀국했다. 배상문은 그동안 병역법 위반 혐의로 논란을 일으켰다.

다음은 배상문과 일문일답이다.

-입대하면 프로골퍼로서 경력이 단절될 텐데.
“골프는 20년전에 입문했고 투어 생활만 11년차다. 그동안 선수로서 세운 목표를 향해 노력하다가 내려놓고 입대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이제는 마음을 비웠다. 복귀해서도 잘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려 하고 있다. 국방의 의무를 하는 시간이 저에게 황금 같은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2015시즌을 돌아보면.
“골프가 쉬운 운동이 아니지만 올해는 더 생각대로 되지 않았다. 대회에 나가서나 훈련할 때 집중이 안 될 때가 잦았다. 원인 제공은 제가 한 것이라 후회도 되고 바로잡으려 노력도 했으나 쉽지 않았다.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 됐다.”

-프레지던츠컵을 앞둔 각오는.
“태어난 나라에서 대회에 나가게 돼 대한민국 국민으로 자부심을 느낀다. 부담스럽고 쑥스러운 면이 있지만 아시아 최초로 열리는 대회에 참가하게 돼 영광이고 행운이다. 입대 전 마지막 대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해 치르겠다.”

-앞으로 일정은.
“정확한 일정을 답하기 어렵다. 제가 조절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 때문이다. 법적 절차에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입대하도록 하겠다.”

-미PGA투어로부터 어떤 약속을 받았나.
“2014-2015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했기 때문에 원래 2016-2017시즌까지 시드를 갖고 있는데 투어로부터 군 복무를 마친 뒤 복귀할 수 있다는 보장을 처음에는 듣지 못했다. 세 번 퀄리파잉토너먼트(Q스쿨)에 응시한 끝에 미국무대에 진출했는데 또다시 Q스쿨을 거쳐야 하는가 하는 마음에 불안했다. 그런데 7월쯤 ‘메디컬 시드’를 1년간 준다는 통보를 받았다. 조금 일찍 그 얘기를 들었더라면 ‘가슴앓이’를 하는 시간도 적었고 더 빠른 결정을 내렸을 것이다. 군 복무를 마치고 투어에 복귀하면 126번째 시드권자로 뛸 수 있다. 큰 다행으로 생각한다.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된다면 2017-2018시즌에 투어에 복귀할 것으로 본다.”

-프레지던츠컵에서 대니 리와 짝을 이뤄 출전한다는 말도 있는데.
“대니 리와는 미국에서 형제처럼 지내는 사이다. 대회에도 같이 이동하고 집에서 5분 거리 연습장도 같이 다닌다. 조언도 서로 주고받는 사이라 같이 한다면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고 충분히 기량을 발휘할 수 있을 것같다.”

-대니 리 외에 편하게 생각하는 선수가 있다면.
“아시안투어에 다니면서 태국의 통차이 자이디 선수와도 편하게 지낸다. 또 일본의 마쓰야마 히데키와도 연습라운드를 가끔 하는 사이다. 두 선수는 커뮤니케이션 측면에서 다른 선수들보다 나을 듯하다.”

-앞으로 미국PGA투어에서 로리 매킬로이, 조던 스피스, 제이슨 데이 가운데 누가 더 잘 할 것으로 보는가.
“데이는 거리가 엄청나다. 스피스는 내가 본 선수 가운데 퍼트를 가장 잘 한다. 매킬로이는 모든 것을 다 갖췄다. 굳이 꼽자면 매킬로이가 최강자라고 생각한다. 저도 이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싶다.”

-프레지던츠컵이 열리는 잭 니클라우스골프클럽에서 연달아 우승했다. 이 코스의 특징은 무엇인가.
“페어웨이가 넓지만 그린이 어렵다. 그래서 드라이버샷은 치기에 까다로운 점은 별로 없지만 아이언샷으로 퍼트하기 좋은 위치에 볼을 보내놓는 것이 중요하다. 매치플레이이기 때문에 퍼트가 승부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는.
“프레지던츠컵을 통해 조금이라도 만회할 수 있다면 제게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군 복무를 성실히 마치고 돌아와서 지금까지 제가 했던 노력보다 더 큰 노력을 들여서 지금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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