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까지 500만대 전기차 보급 목표" 중국 충전 인프라 확충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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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5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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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충전 인프라시설 건설 가속화 지도의견 발표 예정

  • 신규 아파트 주차장 전기차 충전설비 100% 의무

  • 전기차 충전설비 '중국표준' 통일

중국 톈진시에서 한 주민이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사진=중국신문사]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2020년까지 500만대 전기자동차를 보급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본격적인 전기차 인프라 구축에 나선다.

중국 국무원 상무회의가 최근 ‘전기차 충전 인프라시설 건설 가속화에 관한 지도의견’을 통과시켜 조만간 공표 예정이라고 정산제(鄭柵潔) 중국 국가에너지국 부국장이 밝혔다고 경화시보(京華時報)가 5일 보도했다.

지도의견에 따르면 오는 2020년까지 주차공간마다 전기차 스마트 충전 인프라 설비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신규 건설하는 아파트 주차장의 각 자리마다 충전기를 설치할 공간을 남겨두도록 했다. 공공 주차장에서는 전체 주차공간 중 충전기 설치공간의 비율이 10%를 넘도록 했다. 10대 주차공간에 최소 1개 충전기를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셈이다.

지도의견은 또 전기차 충전기 표준도 전국적으로 통일하기로 했다.  

정산제 부국장은 “과거 휴대폰 충전기처럼 오늘 날 중국 전기차 충전기도 제각각 다르다”며 “이를 앞으로 표준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테슬라를 예로 들었다. 자체 충전기 표준을 채택하는 테슬라도 중국에선 반드시 중국 표준에 따라 충전기를 설치해야 한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밖에 지도의견엔 전기차 인프라 확충에 민간자본 참여를 적극 장려하고 정부가 전기차 인프라 전문기금을 설립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그 동안 중국에서는 충전설비 등 인프라 부족으로 전기차 발전이 더뎠다. 지난해 기준 중국내 전기차 충전소는 780곳으로 충전기가 3만1000개 설치됐다. 전기차 인프라 부족으로 중국 전기차 기업 비야디는 물론 세계적인 전기차 기업 테슬라조차 중국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중국 정부에서 취득세 감면, 보조금 제공 등과 같은 우대정책을 내놓는 등 전기차 산업을 적극 지원사격하며 중국 침체된 자동차 경기 속 전기차만 나홀로 독주하고 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1~8월 신에너지 자동차는 11만8000대 생산되고 10만8700대가 팔렸다. 전년 같은기간보다 네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산업을 적극 지원하는 이유는 두 가지다. 자국의 환경을 보호하는 한편 그 동안 뒤쳐졌던 전 세계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차로 승부를 걸어보겠다는 심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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