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감] "농협, 피싱·파밍 금융사기 4년 새 35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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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06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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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농협은행 및 회원조합 등 농협에서 발생한 피싱(공공기관·금융회사 사칭 사기)·파밍(가짜 은행사이트로 접속하게끔 유도해 금융거래정보를 빼낸 후 금전적인 피해를 입히는 수법) 등 전자금융사기가 4년 새 35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김우남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이 농협중앙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2년부터 지난 9월까지 총 2804건의 전자금융사기가 발생했다. 이로인한 피해금액은 182억원에 달한다. 

특히 2012년 20건에 불과했던 피싱·파밍 건수는 2014년 700건으로 35배 늘었다. 올해도 404건 발생했다. 

피해금액 역시 해마다 증가세다. 2012년 1억 4000만원이었던 피해금액은 지난 9월까지 116억원으로 불어났다. 

메모리해킹 사고발생은 2013년에 두드러졌다. 이는 피해자 컴퓨터의 메모리에 침투해 계좌와 금액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돈을 빼돌리는 수법이다. 2013년 한 해에만 사고건수는 320건, 피해금액은 13억원이다. 

사고원인을 알 수 없는 원인미상사고도 늘고 있다. 2012년 24건에 불과했으나 2014년 기준 491건으로 증가했다. 피해금액은 53억원에 이른다. 

이같은 전자금융사기로 인한 사건과 피해금액은 늘고 있지만 피해보상은 원할하지 않다는 게 김 의원의 지적이다. 김 의원은 "농협은 국내 유일의 기술로 '나만의 은행 주소'라는 파밍 방지시스템을 만들었다고 홍보했지만, 인지도가 부족해 고객들에게 외면받고 있다"며 생색내기식 이벤트보다는 실질적인 예방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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