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조가연 기자 =서울 종로구 아트선재센터가 여섯 번째 배너 프로젝트로 임민욱 작가의 '비(碑)300-워터마크를 찾아서'를 선보인다.
2013년부터 시작된 배너 프로젝트는 아트선재센터 건물 외벽을 전시 공간으로 삼아 대형 프린트 작업을 소개하는 형식이다.
이번 작품은 철원에서 사라진 300명을 찾아 나서는 진행형 프로젝트로 기획됐다.
지난 2005년 근대 문화유산 등록문화재 제160호로 지정된 강원도 철원군의 옛 수도국은 1936년 일제강점기에 설치된 강원도 최초의 상수도 시설이다. 이곳엔 '광복 이후 친일 반공 인사 약 300여 명이 총살 또는 저수조 생매장으로 사망했다'는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임 작가는 당시의 정황이 궁금했고 그 300명의 인물을 사회학자 한성훈 교수와 함께 찾기 시작했다.
오랜 수소문 끝에 안내문과 다른 증언들을 수집한 작가는 사실과 허구의 간극을 보여주는 퍼포먼스로 씨네 라디오 버스 '비(碑) 300 – 워터마크를 찾아서'를 진행했다.
이번 전시는 그동안의 진실에 대한 추적 과정과 여전히 남아있는 질문들을 전달하는 자리로 마련했다. 전시는 내달 29일까지. 02-733-8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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