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5 프레지던츠컵 최종일 싱글 매치때 설정된 홀 플레이스먼트 차트. [사진=대회 조직위 제공]
프레지던츠컵은 미국PGA투어가 주관한다. 그렇지만 세계 남자프로골프 양대 골프단체전답게 각 투어나 내셔널골프협회의 내로라하는 경기위원들이 초청받아 참여한다.
대회 경기위원회에서는 코스 셋업, 규칙 판정, 악천후 시 중단 여부 등 대회 진행 전반을 관장한다.
전날까지 양팀은 호각세를 보였다. 미국팀이 9.5, 인터내셔널팀이 8.5로 미국팀이 간발의 차로 앞섰다.
그래서 그랬는지, 경기위원회에서는 이날 핀 위치를 아주 까다롭게 설정했다. 18개 홀가운데 그린 가장자리에서 불과 4야드 지점에 핀이 꽂힌 홀이 11개나 됐다. 그린 에지에서 5야드 지점은 2개홀, 6야드와 7야드 지점은 1개홀씩 이었다. 남은 3개홀은 어프로치샷 공략 각도를 기준으로 그린 좌우를 2등분한 지점에 홀이 파였는데, 그 중 2개홀은 또 쑥 들어온 그린 가장자리에서 4∼5야드밖에 안됐다.
결국 이날 15개홀의 핀 위치가 그린 가장자리에서 5야드 이내에 설정된 셈이다.
이는 남자골프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골프토너먼트에서도 볼 수 없는 ‘핀 플레이스먼트’다. 그런데도 선수들은 세계 톱랭커답게 그린 구석구석을 잘 공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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