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침수' 하동읍 시가지 수해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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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3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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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동군, 사업비 175억 확보…8000㎥ 저류조 설치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태풍·집중호우 시 상습 침수 피해를 입어 온 하동읍 시가지에 대형 저류조가 설치돼 시가지 침수로 인한 피해가 사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동군은 하동읍 시가지의 침수 피해예방을 위해 국가안전처가 시행한 우수저류사업 공모사업에 선정돼 87억5000만원의 국비를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은 국비와 도비·군비 등 17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옛 하동읍민광장 지하 2층에 8000㎥ 규모의 대형 우수저류조를 설치해 오는 2018년 말부터 본격 가동키로 했다.

저지대에 위치한 하동읍 시가지는 시간당 40㎜ 이상의 강우가 쏟아지면 침수가 발생해 주민들이 그때마다 큰 피해를 입고 있다.

실제 2003년 태풍 '매미'에 이어 2006년 태풍 '에위니아', 2009년 '집중호우', 2011년 태풍 '무이파' 당시 읍 시가지 주택과 상가 등이 물에 잠겨 큰 시련을 겪었다.

이에 윤상기 군수는 민선 6기 군수 취임과 함께 '모두가 안전하고 편안한 환경구축'을 공약사업으로 내걸고 하동읍 시가지 침수예방을 최우선 과제로 선정해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이와 관련, 군은 우수저류사업 대상지로 농협마트 옆 유료주차장 부지와 옛 읍민관광장 부지를 후보지로 정하고 경남도와 국민안전처 관련부서를 방문해 시가지 침수현황과 우수저류사업 등에 대한 설명을 하며 행정적 지원을 요청했다.

그러나 유료주차장 부지의 경우 입지와 보상비 과다 등의 문제로 공모사업에 부적합하다는 국민안전처 관계자의 조언에 따라 군유지로 저류조 입지에 적합한 옛 읍민관광장 부지를 대상으로 지하 1층은 주차장으로 이용하고, 지하 2층에 우수저류조를 설치하는 것으로 계획해 공모사업 절차에 들어갔다.

군은 지난 4월 경남도에 옛 읍민관광장 부지를 후보지로 신청한 이후 6월 국민안전처의 현장평가를 거쳐 전국 26개 시·군이 응모한 공모사업 중 1순위로 선정됐다.

이에 따라 군은 내년에 실시설계를 거쳐 2017년부터 본격적인 저류조 설치 공사에 착수해 2018년 말 완공할 계획이다.

윤상기 군수는 "읍내 침수피해 예방을 위한 관련 공무원의 적극적인 행정처리로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기쁘다"며 "100년 미래를 열어갈 읍민관광장 조성사업과 연계해 우수저류사업을 추진함으로써 연례행사처럼 겪어온 하동읍 시가지의 침수 피해가 사라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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