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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논란] ②국정화 정국, ‘40대·무당파·중도층’이 가른다…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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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5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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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운동에 나선 새정치민주연합. 역사교과서 체제 개편을 둘러싼 갈등으로 막 오른 ‘국정화 정국’의 향배는 전통적인 스윙보터(swing voter·특정 정당이 아닌 이슈 등에 따라 움직이는 부동층)인 ‘40대·무당파·중도층’이 가를 것으로 보인다. [사진제공=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역사교과서 체제 개편을 둘러싼 갈등으로 막 오른 ‘국정화 정국’의 향배는 전통적인 스윙보터(swing voter·특정 정당이 아닌 이슈 등에 따라 움직이는 부동층)인 ‘40대·무당파·중도층’이 가를 것으로 보인다.

특정 정당 지지자나 특정 이념성향의 국민은 이슈와 관계없이 ‘묻지마식 지지’를 보내지만, 40대·무당파·중도층의 표심은 사안별로 유동적이다. 이른바 ‘행동하는 스윙보터’가 이념 전쟁의 승부를 결정짓는다는 얘기다. 선거의 캐스팅보트인 이들이 국정화 정국에서 핵심 변수로 떠오름에 따라 정치권의 중원 공략 대결도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국정화 ‘5대 5’, 스윙보터 ‘반대’로 이동

14일 공개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 결과에 따르면 스윙보터의 이동은 한층 뚜렷해졌다. 전체적인 찬반 비율은 ‘5대 5’로 비등한 반면, 40대·중도층·무당층에서 반대 기류로 이동한 것이다. 리얼미터의 1차 조사는 지난 2일 하루 동안, 2차 조사는 12∼13일 이틀간 실시했다.

2차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비율은 ‘국정화 찬성’ 47.6%, ‘국정화 반대 44.7%’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7%였다.

스윙보터인 40대에서는 찬성 37.4%, 반대 56.8%였고, 무당층(찬성 27.4% vs 반대 62.1%)과 중도층(41.0% vs 55.5%)도 반대가 높았다. 1차 조사 때는 40대(43.9% vs 42.0%), 무당층(29.2% vs 50.0%), 중도층(46.6% vs 46.1%) 등으로 집계됐다. 당시 전체 조사 결과는 국정 42.8%, 검·인정 43.1%였다.

국정화 반대 비율은 40대 14.8%포인트, 무당층 12.1%포인트, 중도층 9.4%포인트 각각 높아졌다. 스윙보터의 높은 반대 비율 추세에도 불구하고 국정화 찬성이 높은 것은 통상적으로 보수층의 결집 속도가 진보층과 무당층보다는 단기간에 이뤄지는 것과 무관치 않다. 
 

국회 본청. 14일 공개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 결과에 따르면 스윙보터의 이동은 한층 뚜렷해졌다. 전체적인 찬반 비율은 ‘5대 5’로 비등한 반면, 40대·중도층·무당층에서 반대 기류로 이동한 것이다. 리얼미터의 1차 조사는 지난 2일 하루 동안, 2차 조사는 12∼13일 이틀간 실시했다. 2차 조사 결과를 보면, 전체 비율은 ‘국정화 찬성’ 47.6%, ‘국정화 반대 44.7%’였다. ‘잘 모르겠다’는 응답은 7.7%였다.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tlsgud80@]


◆국정화 정국, 입시프레임도 주목…세대전쟁 불가피

관전 포인트는 여야의 스윙보터 잡기 경쟁이다. 2차 조사에서도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찬성 69.2% vs 반대 18.3%) △부산·경남·울산(57.1% vs 39.1) △광주·전라(36.3% vs 55.0%), 세대별로는 △60대 이상(72.3% vs 16.5%) △50대(57.6% vs 32.6%) △20대(38.7% vs 57.5%) △30대(27.2% vs 66.3%) 등 진영대결 양상을 보였다. 국정화 정국의 흐름을 깰 수 있는 것은 스윙보터밖에 없다.

40대·무당파·중도층은 수도권에 있는 자녀를 둔 학부모가 다수를 점하고 있다. 이들의 표심 공략할 수 있는 정치적 아젠다는 ‘입시’다. 내 자식에게 유리한 것이 ‘복수 교과서인지, 단일 교과서인지’를 둘러싼 논쟁이 불가피한 셈이다.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이날 최근 5년간의 국사와 한국사 평균점수, 최고표준점수 자료를 분석한 결과, “검정으로 치렀던 2014학년도 수능 이후 평균점수가 확연히 증가했다”며 “정부·여당이 단일교과서를 사용하면 수험생 공부 부담이 줄어든다고 주장하는 것은 질 낮은 여론전”이라고 주장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국정화 이슈가 세대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의미다.

한편 리얼미터의 1차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 2차 조사는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95% 신뢰수준)는 ±4.4%포인트(1차), ±3.1%포인트(2차)다.
 

박근혜 대통령(앞줄 오른쪽에서 두 번째) [사진제공=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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