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부산시가 부지 확보의 어려움으로 사업 추진에 논란을 빚었던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이 해양수산부가 항만재개발사업을 조기 활성화시키기 위해 부지 무상임대를 결정함으로써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시는 해양수산부가 문화시설이 취약한 부산시에 7년간 장기 미해결 과제인 오페라하우스 사업 부지를 무상제공함으로써 항만개발과 운영에 따른 이익금의 일부를 부산시민에게 제공하는 통 큰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양수산부는 북항 재개발 내 문화시설 사업부지의 귀속주체를 국가로 지정하여 부산시에 무상사용토록 하고, 부산시는 북항재개발사업 시행자로 참여해 건축물 건립 및 운영을 하는 것으로 사업이 진행된다.
그동안 부산시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을 위해 지난 2009년부터 현재까지 해양수산부, 부산항만공사(BPA), 부산항건설사무소 등 부지 관련 관계기관과 간담회 개최, 협의 방문 등 끈질긴 설득과 노력으로 부지 무상사용을 이끌어내면서 사업이 원활하게 추진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이번 사례는 국유지 내 지자체 건축물 건립을 통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협력의 성공적 모델로서 대 시민 행정신뢰도가 향상될 것"이라며 "부산시는 연간 약 20억원의 부지 임대료 절감으로 40년간 약 800억원의 재정을 절감하는 큰 성과를 거두었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는 원도심권인 부산역 뒤편 북항재개발 매립지 해양문화지구(문화시설 부지)에 오페라, 뮤지컬, 발레 등 공연을 위한 전문공연장인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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