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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타자’ 박성현, 첫 출전한 미국LPGA투어에서 10언더파로 단독 선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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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5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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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 1R에서 버디만 10개 잡고 대회 18홀 최소타수 타이…지난해 백규정 이어 ‘신데렐라 탄생’ 예감…김효주 4위·최나연 9위·박인비 리디아 고 16위·유소연 전인지 54위

박성현이 대회 첫날 6번홀(파4)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하나금융그룹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의 ‘장타자’ 박성현(넵스)이 처음 출전한 미국LPGA투어 대회 첫날 ‘버디 행진’을 벌이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박성현은 15일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72GC 오션코스(파72·길이6364야드)에서 열린 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총상금 20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만 10개 잡고 10언더파 62타를 쳤다.

62타는 이 대회 18홀 최소타 타이기록이고 새 코스레코드다. 2003년 제주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이 대회 3라운드에서 박희정이 62타를 친 적이 있다.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은 2012년 이 대회 1라운드에서 코스 레코드(63타)를 세웠다.

박성현은 제리나 필러(미국), 찰리 헐(영국)에게 4타 앞선 단독 1위다. 박성현은 지난 6월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승을 올린 데 이어 9월 KDB 대우증권클래식, 지난 4일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잇따라 우승했다. 시즌 3승으로 KLPGA투어 상금(6억3757만여원) 랭킹 2위를 달리고 있다.

대회 주최측은 첫날 박성현과 함께 렉시 톰슨(미국) 미셸 위(나이키) 등 장타자들로 한 조를 구성했다. 박성현은 올해 256.7야드로 KLPGA투어에서 이 부문 1위다. 톰슨과 미셸 위는 각각 267.8야드, 256야드를 날려 올시즌 미LPGA투어에서 이 부문 4위와 29위에 올라있다.

그러나 뚜껑을 열어 보니 세 선수의 거리는 비슷했다. 특히 박성현과 톰슨은 앞서거니뒤서거니할 정도로 장타력에서 우위를 가리기 힘들었다.

박성현은 미LPGA투어 대회에 처음 출전하는데도 세계랭킹 5위, 22위 선수에게 주득들지 않았다. 장타력 외에 송곳같은 아이언샷과 컴퓨터 퍼트를 앞세워 오히려 두 선수를 압도했다. 박성현은 대부분 어프로치샷을 홀 3∼5m 지점에 떨어뜨렸고, 3m 이내의 버디 퍼트는 거의 놓치지 않았다.

위기 관리 능력도 돋보였다. 7번홀(파5·길이524야드)에서 2온을 노린 두 번째 샷이 그린앞 경사진 러프에 떨어졌다. 더욱 핀은 그린 가장자리에서 6야드 지점에 꽂혀 여유가 없었다. 박성현은 러프에서 로브샷으로 볼을 홀옆 3m에 떨군 후 이날 넷째 버디를 잡았다.
전반에 5타를 줄인 박성현은 후반 들어서도 버디 5개를 추가, 상승세를 멈추지 않았다.

박성현은 “대회를 앞두고 몸살로 컨디션이 좋지 않아 가벼운 클럽으로 바꾼데다 긴장하고 친 덕분에 오히려 스코어가 잘 나온 것 같다”며 “우승을 생각하기보다는 남은 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효주(롯데) 최운정(볼빅) 지은희(한화) 지한솔(호반건설) 펑샨샨(중국)은 5언더파 67타로 공동 4위, 2010년 이 대회 챔피언 최나연(SK텔레콤)과 조윤지(하이원리조트) 이미림 김해림, 톰슨, 브리타니 랑(미국)은 4언더파 68타로 공동 9위, 세계랭킹 1위 박인비(KB금융그룹)와 2위 리디아 고(고보경), 이민지(하나금융그룹) 장하나(비씨카드)는 3언더파 69타로 공동 16위에 자리잡았다.

세계랭킹 4위 유소연(하나금융그룹)과 8위 전인지(하이트진로)는 1오버파 73타로 공동 54위, 지난해 챔피언 백규정(CJ오쇼핑)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58위에 머물렀다.

첫날 78명의 선수 가운데 공동 31위까지 49명이 언더파 스코어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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