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팩 합병성적 1위는 KB투자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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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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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정하 기자 = 국내 주요 증권사 가운데 KB투자증권이 기업인수목적회사(스팩) 합병 성적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스팩을 통한 우회상장에 성공한 기업은 올해 들어 총 10곳이고, 연말까지 13개 기업이 같은 방법으로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증권사들이 연초 이후 새로 상장시킨 스팩은 모두 38곳이다. 스팩은 추후 합병에 실패하더라도 투자자에게 큰 불이익이 없고, 증권사 입장에서도 새 먹거리가 돼주고 있다. 합병에 실패한 스팩은 해산하고 예치한 공모자금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면 된다.

올해 들어 스팩 합병에서 약진하고 있는 증권사는 KB투자증권이다. KB투자증권은 2010년 도입 이래 우회상장 기업을 4곳이나 배출했고, 이 가운데 2곳은 올해 합병 상장했다. 

올해 10월 1일과 6일에 프로스테믹스(바이오)와 액션스퀘어(스프트웨어)가 각각 KB스팩 3호, KB스팩 4호와 합병했다.

이런 실적을 내는 데에는 신정목 KB투자증권 이사의 공이 컸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신 이사는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스팩 합병을 잇달아 시도해왔다. KB투자증권은 지난 3월과 8월에도 7호와 8호 스팩을 증시에 입성시켰다.

스팩 도입 이후 현대증권과 교보증권, 키움증권, 하나투자증권은 모두 2개씩 스팩 합병 기업을 냈다.

현대증권은 지난 9월 드림스팩2호와 심엔터테인먼트의 합병을 이끌어냈으며 2012년 삼기오토모티브의 1호 스팩 합병에 성공한 바 있다.

교보증권도 올해 6월 엑셈을 합병 상장했고, 2011년에는 코리아에프티 합병을 이끌었다.

키움증권은 지난 6월 레드비씨, 2013년 한일진공기계(진공증착장비), 하나투자증권도 3월 우성아이비와 2013년 11월 선데이토즈 스팩 합병을 마무리 지었다.

이밖에 신영증권스팩, 신한금융투자스팩, 이트레이드스팩, 하이투자증권스팩, 유진투자증권스팩, 미래에셋증권스팩도 나란히 1개씩 스팩 합병을 한 바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스팩 합병도 결국 증권사 IB 부서가 가진 상장 가능 기업의 보유 수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라며 "최근 스팩 상장이 늘어난 만큼 합병 기업 찾기 난항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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