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선비의 자존심 ‘장서인’, 국립중앙도서관서 만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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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0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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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중앙도서관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은 오는 30일 오후 디지털도서관 대회의실에서 박철상 고문헌연구가를 초청해 조선시대 선비들이 자신의 소장 도서에 날인하던 장서인(藏書印)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고문헌강좌를 마련한다.

박 연구가는 “‘아끼고 좋아하는 물건에 정신이 팔려 원대한 이상을 잃어버린다’는 완물상지(玩物喪志)가 유학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던 조선의 선비들에게는 가장 피해야 할 금기 중의 하나였고 인장의 감상 또한 거기에 속했다”고 말한다. 이어 "1600년대에 이르러 선비들이 인장의 감상을 넘어 직접 제작하는 현상까지 나타났다"며 "그 이면에는 인장의 제작을 고귀한 예술과 철학의 행위로 인식하는 반전의 논리가 자리 잡고 있다"고 설명한다.

강연 후에는 본관 6층 고전운영실에서 개최하고 있는 ‘조선과 청조(淸朝) 문인의 만남’ 전시를 참가자들과 함께 둘러볼 예정이다.

고문헌강좌 참가는 국립중앙도서관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서 직접 신청할 수 있다.

한편, 12월 30일까지 본관 6층 고전운영실에서 계속되는 ‘조선과 청조(淸朝) 문인의 만남’ 전시는 홍대용이 항주 선비들과 우정을 맺으면서 주고받은 필담(筆談, 문자로 대화를 주고받은 것)과 편지가 수록되어 있는 ‘담헌서’ 등 25종 133책의 관련 고문헌을 만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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