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좋은 교과서,정직한 교과서를 지지하는 지식인 500인 선언'에서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찬반 논란이 주말에도 서울 곳곳에서 이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주말을 맞은 24일 서울 도심 곳곳에서 정부의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추진을 반대하거나 찬성하는 집회가 열렸다.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반대하는 교수와 교사 등 300여명은 이날 오후 서대문독립공원에서 함께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그 어떤 국가나 권력도 획일적인 역사관을 강요해서는 안된다"면서 "이번 싸움은 진부와 보수 간의 이념 전쟁이라기 보다 권력과 학문, 전체주의와 민주주의의 싸움"이라고 밝혔다.
청소년 단체 모임인 '국정교과서 반대 청소년 행동'은 종로구 북인사마당에서 반대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국정교과서를 반대하는 청소년의 정당한 권리가 보장되고 우리의 의견도 사회에 반영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풀뿌리네트워크' 회원들은 서대문구 신촌에서 국정교과서 반대 서명운동을 벌였다.
진보성향의 시민, 사회단체 회원 1000여명도 이날 저녁 서울 파이낸스 빌딩 앞에 모여 '2차 범국민 대회'를 열고 국정화 반대에 힘을 실었다.
이에 질세라 보수성향 단체도 이날 저녁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건물 앞에서 '좌편향 국사 교과서 바로잡기 국민대회'를 열어 정부의 국정화 움직임을 지지했다.
이 집회는 고엽제전우회가 주최했고 대한민국청년대학생연합, 공교육살리기학부모 연합 등 500여명이 동참했다. 이들은 "·25전쟁, 월남전, 북한의 도발 등 국난을 극복해온 애국정신과 진실을 기록해야 한다"면서 "현행 한국사 교과서는 전교조 등이 집필해 역사를 왜곡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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