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희 세종시장은 최근 시청 브리핑룸에서 정례브리핑을 갖고 초려역사공원 활용방안에 대해 세부사항을 밝혔다.
이 시장은 “이 초려공원 활성화를 놓고 문중과 관련기관 등 다양한 의견수렴을 반영해 시민들의 교육과 휴식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요 활용방안에 대해서도 세밀한 내용으로 설명했다.
시가 추진하는 집현전 프로젝트와 연계해 고전학 강좌를 비롯해 인문지리학교 등을 진행한다. 연중 서당·서예교실을 운영해 어린이 인성교육에 힘쓰고 방학 중에는 충효교실, 선비체험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통문화 공간으로는 판소리, 국악연주회 등을 적극유치하고 전통혼례, 다도 등 전통문화공간으로 활용한다.
또 시민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 건물 외부는 개방해 시민휴식공간으로 제공하고 공원취지에 벗어나지 않는 범위에서 대관도 검토중이다.
시와 국립민속박물관이 공동주최하는 ‘2016년 세종민속문화의해’ 프로그램 일부를 초려공원에서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유교문화권 정비개발사업과 관련한 역사 콘텐츠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 같은 시의 초려공원 활용방안에 대해 문중과 시민, 문화계 관계자들은 “시의 폭넓은 의견수렴을 환영한다”며 반기고 있다.
그러나 시의 시책과 관련해 초려공원 내 몽재의 경우 ‘2016년 세종 민속문화의 해’ 사업 추진 TF 팀 사무실 용도로 사용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엇갈린 반응이다.
이 시장은 이와 관련해 질문한 기자에게 “세종민속문화의해의 축제 취지와 역사공원의 성격이 같은데다 시설물 관리차원에서 운영하는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본다”고 말해 사실상 사무실 사용용도를 사실화 했다.
이 때문에 초려역사공원 내 동재(몽양재)를 민속문화의 해 사업추진 TF 팀 사무실 용도로 활용하는 적정성을 둘러싼 논란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초려역사공원은 조선 중기 대표적 경제사상가이자 실학자인 초려 이유태 선생(1607∼1684)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됐다. 이 공원은 LH공사가 51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세종시 1-5 생활권 어진동에 대지 면적 2만 3709㎡에 초려 이유태 선생 묘역과 서원(갈산서원), 동재(몽양재), 서재(도산재)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공원은 지난 9월 세종시로 시설 이관됐고, 활용방안과 관련해 시와 문중 간 갈등을 빚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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