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매가 대비 전세가율, 사상 최고치 경신…전셋값 더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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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8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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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DI 부동산시장 동향분석…전세가율 72.9%

[사진 = 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전국의 아파트 매매 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공급물량 감소와 낮은 금리 등으로 전세가는 더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수도권 전세 가격의 가파른 상승으로 수도권 아파트의 매매가격 대비 전세비율이 지방 5대 광역시를 처음으로 추월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28일 발표한 '2015년 3분기 부동산시장 동향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전국 실질 주택전세가격은 1년 전보다 5.3% 상승했다.

수도권의 주택 전세 가격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6.9% 올랐고 지방 5개 광역시는 전년 동기 대비 4.5%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의 주택 매매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올라 2분기(3.3%)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수도권 매매 가격 상승률은 2분기 2.9%에서 3분기 3.9%로 가팔라졌다.

지방 5개 광역시도 5.1%에서 6.0%로 상승폭을 키웠다.

전세 가격이 매매 가격보다 더 빠른 속도로 올라 매매가 대비 전세가율은 72.9%로 또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치는 지난 2분기의 71.9%였다.

특히 수도권 전세 가격이 지방 5개 광역시보다 가파르게 오르면서 수도권의 매매가 대비 전세 가격 비율(72.9%)이 지방 5개 광역시(72.6%)를 처음으로 웃돌았다.

이는 수도권에선 서울 강북(73.7%), 경기(74.0%) 지역을 중심으로 상승세가 지속됐지만 지방 5개 광역시에서는 대전(71.4%) 외 지역에서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율이 전분기보다 소폭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주택 전세 가격은 올 4분기(10∼12월)에 더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KDI가 이달 경제전문가 402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84.1%가 4분기에도 전세 가격이 더 상승할 것이라고 봤다.

전세가 상승을 예상한 전문가 비율은 3분기(81.1%)보다 소폭 올랐다. 전문가의 48.8%는 전세 물량 감소 때문에 전세가격이 오를 것이라고 답했다.

올해 3분기 주택 매매거래량은 29만937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0% 증가했다. 다만 지난 2분기(39.1%)보다 증가세는 둔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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