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 소음순의 미용적인 이유, 혹은 위생적인 문제 등으로 인해 생활 속에서 불편함을 느끼는 여성들이 늘어나고 있다.
소음순은 대음순 안쪽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음핵을 좌우로 덮고 있는 형태로, 질 안이나 요도로 들어가는 세균에 의한 감염을 막고 각종 질환의 발생으로부터 보호해주는 부위이다. 이는 혈관과 신경이 분포되어 있어 성적 욕구가 느껴지거나 흥분을 하는 등 감각이 예민해지는 부위이기도 하며, 소음순변형이 생길 경우 성감이 감소해 성관계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선천적으로 크기가 비대하거나 비대칭으로 나타날 수 있지만 노화, 잦은 성관계, 생활습관 등에 의해 후천적으로 늘어지는 등의 변형이 일어나기 쉽다.
소음순이 비대하거나 늘어진 여성들의 경우, 분비물이 생기거나 세균증식으로 가려움증이나 악취를 동반하는 여성 질환인 질염에 노출되어 붓거나 따끔거리는 통증을 느끼게 된다. 스키니진 같은 딱 붙는 옷을 입게 되면 걸을 때 쓸리거나 끼이는 불편함을 느끼는 등의 고통이 생길 수 있다.
소음순이 변형되었을 때 이를 방치한다면 마찰로 인해 소음순이 더욱 늘어지면서 통증과 불편을 더욱 크게 만들 수 있다. 또 성감이 감퇴할 뿐만 아니라 외형적으로 여성들의 자신감을 떨어뜨릴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에는 '소음순수술'을 고려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다. 소음순수술은 소음순 크기와 주름 등 모양을 잡아 소음순 변형으로 생긴 불편함을 줄여주는 수술로, 30~40분 이내로 수술시간이 짧고 통증이나 출혈이 적다. 또 수술 흉터가 거의 보이지 않으며, 일상생활이 가능해 부담없이 수술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졌다.
경기도 안양 근처 범계역에 있는 미스미즈산부인과 정소용 원장은 "사람의 생김새가 다르듯 소음순의 모양과 변형도 각기 다르기 때문에 소음순 수술 시 소음순의 크기와 대칭, 길이, 두께, 색깔 등 복합적인 측면을 고려해 소음순수술이 이뤄질 때 높은 만족도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 원장은 "비교적 간단한 수술이지만 잘못 받으면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나 재수술을 해야 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수술경험이 많은 산부인과 전문의를 찾아 충분한 상담 후 신중하게 수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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