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좌이동제 앞두고 주거래통장 유치 경쟁…자동차 경품까지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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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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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오는 30일 본격적인 계좌이동제 시행을 앞두고 주거래 고객을 유치하기 위한 시중은행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새 고객을 끌어 들이기 위해 자동차까지 경품으로 등장했을 정도다. 계좌이동제는 기존 주거래은행 계좌를 다른 은행으로 옮기면 연결된 자동이체 항목이 자동으로 변경되는 시스템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주거래 통장을 보유한 고객을 대상으로 자동차를 경품으로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신한은행은 주거래 통장 보유 고객 중 △급여이체 △아파트 관리비 이체 △자동이체 중 하나를 금융결제원 페이인포를 통해 신규로 변경한 고객에게 소형차를, △주거래 우대적금 10만원 이상 신규 △주택청약종합 저축 5만원 이상 신규 가운데 한가지 이상 충족하면 준중형차를 추첨해 증정한다.

신한 주거래 통장은 급여이체, 카드결제, 공과금 자동이체 등을 하는 고객에게 각종 수수료 우대 혜택을 주는 상품이다. 지난 7월 14일 출시된 이후 26일까지 94만3139개 계좌를 통해 2조7112억원이 누적된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 KB국민ONE통장·적금에 신규 가입하고 내달 30일까지 현재 계좌를 유지하는 고객 가운데 추첨을 통해 KB 기프트카드 100만원을 선물한다. KB국민ONE통장은 공과금 이체나 KB국민카드 결제 실적이 1건만 있어도 자동이체 수수료 혜택이 주어진다. 7월 21일 출시돼 현재까지 32만5425좌, 7018억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우리은행은 웰리치100패키지 상품에 가입하고 우리은행 입출식통장으로 1회 이상 4대 연금 신규 이체 실적이 있는 고객 중 600명을 추첨해 편백나무 베개를 증정한다. 지난 3월 시중은행 가운데 가장 먼저 주거래 통장을 출시한 우리은행은 현재까지 101만7643계좌, 1조7302억원의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또 NH농협은행은 NH주거래우대 통장에 가입하고 급여이체, 가맹점 결제대금 이체, 신용카드 결제 금액 20만원 이상, NH주거래우대 대출 중 한가지를 신규로 하면 200만원 상당의 여행상품권을 준다. 이외에 SC은행은 '제일EZ통장' 출시를 기념해 선착순 7번째, 77번째, 777번째 가입 고객에게 외식상품권, 호텔숙박패키지, 여행상품권 등을 선물한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과의 경쟁으로 인해 단기적으로는 마케팅에서 출혈경쟁이 있을 수 밖에 없다"면서 "당장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겠지만 자칫 영업력 경쟁에서 뒤쳐질 수 있어 혜택을 강화해 주거래통장 고객을 유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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