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부산 정하균 기자= 부산의 대표 해수욕장인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올겨울 스케이트를 탈 수 있을 전망이다.
부산 해운대구는 바다를 보며 스케이팅을 즐길 수 있는 해변 스케이트장을 조성 중이라고 28일 밝혔다.
공식 명칭은 '해운대비치 국제 아이스링크'다.
구는 '바다 조망'이 가능한 실외 스케이트장을 조성해 관광객을 끌어모을 방침이다.
해변 스케이트장은 해운대해수욕장 백사장에 가로 30m 세로 61m의 국제규격으로 조성된다.
구는 최근 공모를 통해 스케이트장 운영 민간사업자를 확정짓고 공사에 들어갔다.
스케이트장은 오는 12월 1일부터 2월 말까지 두 달 동안 운영되며 나머지 계절에는 백사장으로 되돌리도록 했다.
구는 다음 달 20일까지 조성공사를 마무리하고 10일 동안 시범운영 후 12월 1일 본격 개장할 계획이다.
스케이트장은 휴무 없이 매일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운영된다.
입장료는 장비 대여료를 포함해 어른 1만2000원, 청소년 1만 원, 어린이 8000원으로 하는 방안을 두고 구와 민간운영사가 협의 중이다.
스케이트장 조성공사는 모래 지반 공사에 주로 사용하는 바이브로 플로테이션(Vibro-floatation) 공법이 사용된다. 수평을 맞춘 모래 위에 물을 주입해 함께 얼려 빙판 60~70㎝가량을 시멘트처럼 딱딱하게 만드는 것이다.
튼튼하게 다져진 백사장 위에 아이스링크를 설치한다. 부산 날씨를 고려해 300마력의 냉동기를 가동시켜 최고의 빙질을 유지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바람과 모래 유입을 막고 이용객들이 바다 조망을 즐길 수 있도록 스케이트장 주변에 5m 높이의 투명 차양막도 설치한다.
백선기 구청장은 "스케이트장은 해운대만의 이색적인 명물로 해운대가 사계절 관광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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