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종가음식 상품화 본격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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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0-28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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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년 역사의 국내 최고(最古) 조리서 '수운잡방' 기반의 종가음식을 현대적인 조리기법으로 재창조

[사진=호텔신라 제공]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 호텔신라가 '종가음식'이라는 문화유산에 창조경제를 접목해 '종가음식의 상품화 및 대중화'에 힘쓴다. 

호텔신라는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에서 국내 최고(最古)의 종가음식 조리서인 광산 김씨 설월당 종가의 '수운잡방'을 토대로 종가음식을 상품화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종부·종손과 함께 호텔셰프가 힘을 합쳐 현대적 조리기법으로 재창조한 '미미정례(味美情禮)'라는 전통 종가음식 프로모션 행사를 시작했다.

미미정례(味美情禮)는 종가음식의 핵심 콘셉트인 맛과 멋, 정과 예를 의미하는 말로, "8도의 내림음식을 통해 오랜 전통이 담긴 종가 특유의 음식과 지역별 명주, 제철·제산지 식재료를 함께 소개한 대한민국 종가 8도여행"이란 취지에서 호텔신라가 마련한 프로그램이다.

이번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와 함께 준비한 '수운잡방'은 '미미정례'의 출발점이 되는 셈이다.

행사 첫날인 28일에는 경북도 김관용 도지사, 김광림 국회의원(경북 안동),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김진한 센터장, 미래부 이석준 차관, 호텔신라 이부진 사장 등이 참석해 宗家음식의 상품화와 대중화를 위한 첫 발걸음을 축하했다.

이날 김관용 경북도지사는 축사에서 "우리 경상북도는 예로부터 전통의 가치를 소중히 여겨 온 문화웅도이며 특히 종가로 대표되는 전통유산과 정신문화를 체계화하고 세계화하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강조하고, "이번 행사를 통해 전통문화의 저력이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의 정신과 혼으로 더 나아가 세계적인 정신문화로 승화되기를 기대해 본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에 참가한 이부진 사장도 "종가음식은 우리 나라의 전통과 문화를 보여 주는 자랑스럽고 지켜 나가야 할 문화유산"이라면서, "종가음식 알리는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호텔신라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고 계승·발전시켜 나가는 차원에서 '종가음식 상품화'와 '고택관광 활성화'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종가음식 상품화는 이번 '수운잡방' 행사로 본격화 됐으며, 고택관광 활성화는 현재 총 40여 개의 고택을 일일이 방문하는 등 실사를 마치고 고택 숙박상품 개발과 숙박시설 전반의 운영 컨설팅과 서비스 교육 등 지원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다.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은 28일부터 30일까지 3일간 '수운잡방'의 대표요리들을 오찬과 만찬으로 선보인다.

광산 김씨 설월당 종가를 초청한 가운데 종가 음식의 본질인 맛(味), 멋(美), 정(情), 예(禮)에 집중하면서 현대의 요리기법을 적용해 종가음식을 코스 메뉴로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셰프들은 전통 한식 '수운잡방'의 조리법을 전수받고, 광산 김 씨 설월당 종부(김도은)는 국내 최초의 5성호텔인 서울신라호텔의 최신 조리기법과 글로벌 수준의 메뉴 구성, 차림방법 등을 익힐 수 있게 됐다.

'수운잡방'의 대표요리인 삼색어아탕을 비롯해 서여탕, 전계아, 육면은 본연의 맛을 지키면서도 세계화가 가능한 글로벌 수준으로 재탄생했다.

서울신라호텔 한식당 라연에는 이번 행사 기간동안 500년 된 '수운잡방'을 전시한다.

'수운잡방'은 조선 중종 때 김유(金綏, 1491~1555)가 식품 가공과 조리 방법에 관해 저술한 전통 조리서로 약 500년 전 안동 사림계층의 식생활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한편 경북도는 '수운잡방'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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