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30일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의 역사교과서 관련 사회적 협의기구 구성 제안에 대해 "재보궐 선거 패배의 책임을 회피하고 교과서 이슈를 통해 야권을 연대시키려는 전략"이라고 지적했다.
앞서 문 대표는 전날 기자회견을 열고 역사학계와 교육계 등 전문가들과 교육주체들이 두루 참여하는 사회적 논의기구를 구성, 발행체제 전반에 대해 논의해보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이날 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교과서 문제를 장기화, 정쟁화시켜 총선까지 끌고 가겠다는 정치적 의도가 짙게 깔려있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야당은 수년간 국정에서 벗어난 문제를 정국의 블랙홀로 만들어서 예산안 및 법안처리의 발목을 잡고 시간을 허비했다"면서 "야당이 재보궐 선거에서 나타난 국민의 경고를 무시한 채 민생을 외면하고 장외투쟁을 이어간다면 남은 애정과 기대도 송두리째 무너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역사교과서는 2002년 검정제 도입 후 사실 오류와 편향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면서 "그간 우리 역사교육에 관심도 두지 않았던 분들이 갑자기 이 이야기가 나온 것처럼 호도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역사교과서 문제는 국사편찬위원회와 전문가에게 맡기고 야당은 민생과 경제살리기에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원 원내대표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동의안 처리를 위한 여·야·정 협의체가 이날부터 시작하기로 야당과 합의했지만 야당은 아직 깜깜하다"면서 여야정 협의체 구성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1일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해 "동북아 평화와 공동 번영을 위한 회의로 3국이 화해와 협력의 결실을 맺고 함께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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