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태양광 버스 등장…전력난 해결 위해 재생에너지 사용 독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5-11-03 17: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연합뉴스 TV 캡쳐]

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만성적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이 태양열과 지열 등을 이용하는 건축물과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며 재생 에너지 사용을 독려하고 나섰다.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완공된 과학기술전당이 조명과 냉난방에 태양열과 지열을 이용했다며 "녹색 건축물 창조의 비약적 발전 면모를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3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녹색 건축 창조의 목적은 자원과 에네르기(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고 오염 발생을 감소시키며 생태 환경을 보호해 사람들에게 이로운 조건을 보장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중앙TV는 태양광 에너지를 동력으로 한 버스와 소형 여객선의 모습을 소개하며 자연 에너지 개발 및 사용 현황을 선전했다.

조선중앙통신도 지난달 '조선에서 자연 에네르기 개발 이용 사업 활발' 기사에서 북한 주민들이 공장과 기업, 학교, 유치원, 주택에 태양광 전지판과 축전지를 설치해 전기를 얻고 있다고 소개했다.

북한의 이같은 태양열 에너지의 적극적 활용은 발전 인프라 시설과 연료 공급이 많이 부족해 만성적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게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평양 가을철 국제 상품 전람회'에서 '녹색 에네르기 합작회사'가 만든 태양열판, 5월에 열린 '제15차 5·21 건축 축전'에서는 태양열·풍력·지열을 이용한 '녹색형 살림집 형성 설계'를 출품하며 재생에너지 기술을 선보였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녹색 에너지 개발과 자원 재활용을 지원하는 '조선녹색후원기금'을 설립하고 재외 교포들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김정은 체제 이후 태양광 등 대체 에너지를 통해 만성적인 전력난을 타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가과학원 등을 동원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