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최근 완공된 과학기술전당이 조명과 냉난방에 태양열과 지열을 이용했다며 "녹색 건축물 창조의 비약적 발전 면모를 보여주는 본보기"라고 3일 보도했다.
그러면서 "녹색 건축 창조의 목적은 자원과 에네르기(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고 오염 발생을 감소시키며 생태 환경을 보호해 사람들에게 이로운 조건을 보장하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조선중앙TV는 태양광 에너지를 동력으로 한 버스와 소형 여객선의 모습을 소개하며 자연 에너지 개발 및 사용 현황을 선전했다.
북한의 이같은 태양열 에너지의 적극적 활용은 발전 인프라 시설과 연료 공급이 많이 부족해 만성적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게 전력난을 해결하기 위한 하나의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 9월 평양에서 열린 '평양 가을철 국제 상품 전람회'에서 '녹색 에네르기 합작회사'가 만든 태양열판, 5월에 열린 '제15차 5·21 건축 축전'에서는 태양열·풍력·지열을 이용한 '녹색형 살림집 형성 설계'를 출품하며 재생에너지 기술을 선보였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녹색 에너지 개발과 자원 재활용을 지원하는 '조선녹색후원기금'을 설립하고 재외 교포들에게 적극적인 투자를 주문하기도 했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북한이 김정은 체제 이후 태양광 등 대체 에너지를 통해 만성적인 전력난을 타개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 국가과학원 등을 동원해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투자를 유치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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