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독점 교섭권 따낸 팀은 미네소타 트윈스···30일간 입단 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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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0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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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박병호 페이스북 사진]

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박병호(29·넥센 히어로즈)에게 1285만달러(약 147억원)를 배팅해 독점 교섭권을 따낸 메이저리그 구단은 미네소타 트윈스였다.

미네소타 구단은 10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박병호와의 교섭권을 획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같은 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닷컴 역시 "박병호 포스팅의 승자는 미네소타"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미네소타 구단은 박병호 측과 30일간 입단 협상을 벌인다. 협상이 결렬되면 미네소타 구단은 포스팅 금액을 돌려받고, 박병호는 일본프로야구 진출을 모색하거나 넥센에 잔류하게 된다.

박병호와 미네소타 구단이 합의에 도달하면 박병호는 전 팀 동료였던 강정호(28·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한국프로야구 출신 야수로는 두 번째로 미국 무대를 밟게 된다.

박병호는 올 시즌 140경기에서 타율 0.343, 53홈런, 146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KBO 역사상 최초로 2년 연속 50홈런을 치며 4년 연속 홈런·타점왕에 올랐다.

2000년대 강팀이었던 미네소타는 2010년 이후 만년 하위권에 머물렀지만 올 시즌 83승 79패를 기록하며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이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2위를 차지해 반등에 성공했다.

하지만 빈약한 타선은 막판 와일드카드 싸움에서 악재로 작용했다. 미네소타의 팀 타율은 0.247로 아메리칸리그 15개 팀 중 14위에 불과했다. 팀 홈런 개수도 156개로 10위에 그쳤다.

미네소타는 박병호 영입을 통해 공격력 증강을 목표로 한 것으로 보인다. 간판스타인 조 마우어가 포수에서 전업해 1루수를 맡고 있지만 올 시즌 10개의 홈런밖에 치지 못하며 노쇠화 조짐이 확연이 나타나고 있어 거포 1루수가 필요한 시점이다.

선수단 연봉을 합한 페이롤 순위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30개 구단 가운데 18위에 불과한 스몰마켓 미네소타가 포스팅에 천만 달러가 넘는 거액을 투자한 것은 그 만큼 박병호의 가치를 높게 평가한 것이다. 따라서 박병호는 미네소타에 입단 할 시 몸값에 맞는 충분한 기회를 부여받을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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