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석유선, 이수경 기자 = 여야가 선거구획정 법정시한(13일)을 사흘 앞둔 10일 실무회동을 가졌지만, 별다른 합의를 도출하지 못했다.
다만 여야는 이번 회동에서 그간 논의된 내용에 대한 어느정도 이견을 좁혀, 김무성 문재인 대표가 참여하는 여야 4+4 회동이 성사될 여지는 남겨뒀다.
조원진 새누리당, 이춘석 새정치민주연합 원내수석부대표와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이학재 새누리당, 김태년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이날 정오 국회에서 선거구획정 실무협상 회동을 가진 뒤 이 같이 밝혔다.
이학재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그 동안 양당에서 연구했던 여러가지 (선거구획정) 방안들에 대해 충분한 입장표명이 있었지만 결론에 도달하진 못했다"며 "다만 충분히 얘기했고 오늘 논의된 내용을 양당 지도부에 보고드리고 추가적 논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김태년 의원도 "오늘 논의된 사항을 갖고 양당에서 자체적으로 좀 더 검토하고 이후 협상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고 말했다.
여야가 공감대를 이룬 부분에 대해선, 이 의원은 "있을 수도, 없을 수도 있는데 오늘 논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최종 합의에 도달할 때까지는 발표를 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들은 김무성, 문재인 대표와 원유철, 이종걸 원내대표 모두 배석하는 '4+4' 회동 가능성에 대해서도 일단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학재 의원은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 생각한다"면서도 "다만 오늘 보고된 사안을 양당 지도부에 보고하면, 그에 따라 (양당 지도부가 4+4 회동을 할지)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원진 원내수석 또한 "정개특위에 대한 부분은 양당 입장 충분히 얘기했고 그 부분에 대해선 양당 지도부에 말씀드려, 오늘 그 내용 가지고 4+4 회동 할 건지 말건지는 양당 지도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춘석 원내수석은 "국회 의사일정과 관련, 지난 주말 3+3 회동 할 때보다 일정부분 진전된 사항이 있었다"면서 "다만 본회의 언제할 것인지, 그 내용들을 어떻게 정리할 지는 원내대표와 합의해서 합의점 찾으면 언론에 밝히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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