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현지 시각 21일 오후 6시(한국시각 22일 오전 2시) 이탈리아 로마 시 소재 통일기념관(Monumento Nazionale a vittorio Emanuele Ⅱ)에서 ‘한지 홍보 전시회’ 개회식을 개최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최현덕 경기도 경제실장, 김기세 경기도 특화산업과장, 차종순 예원예술대학 교수, 무형문화재 전수자 장성우 한지장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최현덕 경제실장은 이날 개회사를 통해 “이번 한지 홍보전시회는 연간 수천억 원으로 추정되는 세계 문화재 복원지 시장에 경기도에서 생산되는 수준 높은 한지를 소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한지가 유럽 종이문화재 복원지로 널리 사용됨은 물론, 경기도 한지산업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전통산업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
이번 한지 전시회에서 경기도는 타일식 한지아트월, 한지 조명 등 한지를 이용한 공간연출은 물론, 한지소반, 한지반닫이, 한지장 등 다양한 한지공예품을 전시했다.
또한 한지의 역사 소개, 한지 영상 상영은 물론, 지승유물들을 전시하는 코너도 마련했으며, ‘문화재복원지로서 한지의 우수성’을 주제로 한 세미나도 개최할 예정이다.
이날 전시회장에서는 장용훈 의 전수자이자 아들인 장성우 씨가 직접 한지 ‘전통수록’의 제작과정을 현장에서 시연하는 행사가 마련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전통수록은 유물복원에 쓰일 수 있는 재료이자 전통 방식으로 만들어진 한지의 일종이다.
장용훈 한지장은 “우리의 한지를 보고 많은 이탈리아 분들이 찬사를 보냈다.”면서, “전시회 기간 동안 경기도,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한지가 세계 속에 빛날 수 있도록 그 아름다움을 알리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는 앞으로 2개월간 진행될 이번 전시회를 통해 한지의 우수성을 유럽에 널리 알릴 예정이다.
한편 주이탈리아 한국대사관은 경기도를 ‘수준 높은 한지를 생산하는 최적의 요소’를 갖췄다는 점에서 이번 전시회의 파트너로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