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내년 일본 소비시장은 IT제품이 두각을 나타내는 가운데, 기능성과 효율성, 새로움이라는 3대 요소를 담은 제품이 인기를 끌 것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특히, 올해 일본시장에서 큰 매출을 올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은 내년에도 일본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무역협회 도쿄지부는 닛케이트랜디(日経トレンドィ)가 발표한 자료를 토대로 '미리 보는 2016년 일본 소비시장 히트 상품 동향' 보고서를 발표하고 2016년 일본 소비시장의 히트상품 키워드는 'IT-Fen'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IT-Fen'은 △사물인터넷 등 IT분야의 두각 △기능성(Functionality) △효율성(Efficiency) △새로움(New)을 의미한다.
최근 글로벌 시장은 SNS와 사물인터넷(loT) 등 IT분야의 신기술플랫폼을 응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출시되고 있으며, 이런 흐름에 맞춰 일본 소비시장 또한 IT분야의 상품이 내년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초저가 옴니가전, 길거리 인스타 프린터, 무충전 스마트폰, G-SMART(카시오의 방수 및 충격방지 스마트워치) 등이 대표적이다.
기능성이 키워드인 히트 예상 상품은 주로 식품 관련 제품으로 먹는 화장품 오일, 유산균 초콜렛 등이 꼽혔다.
효율성 추구가 키워드인 상품은 △신(新)전력 트리풀세트 할인(전기+주유+통신) △테라스하우스풍 이코노미 호텔 △소셜 카 쉐어링 △SIM FREE GALAXY 등이었다. 특히 삼성전자의 SIM FREE GALAXY는 고품질, 합리적인 가격 등에 힘입어 판매가 전년대비 10배 이상 대폭 증가했으며 이러한 상승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서는 예상했다.
신기술·신경향 등 새로움이 키워드인 상품으로는 △나노기술을 활용한 셀롤로오스 나노화장품 △자동차 개발 기술과 인체공학이 접목된 발이 편한 하이힐 △미국에서 시작된 콜드브루(Cold Brew) 커피 & 드래프트 커피 △성별 구분이 없는 젠더리스 패션 등이 꼽혔다.
한편, 순위에는 없었으나 2016년에 주목할 만한 상품으로는 △온라인상으로 작물을 골라 키우면 스텝이 실제로 똑같이 키워 공급하는 텔레팜(원격농장) △자신의 노래나 연주 등을 투고하면 다른 유저가 음성이나 연주를 더하는 콜라보레이션 기능의 ‘NANA’ △AI(인공지능)을 패션에 응용, 자신의 선호를 알려주면 최적의 코디네이트를 제공하는 ‘SENSY’ 등 주로 IT관련제품이 선정됐다.
무역협회 도쿄지부 김은영 지부장은 "최근 몇 년 동안 엔저와 한일관계 악화 등으로 대일 수출이 부진했지만 내년에는 삼성 갤럭시(SIM FREE 단말기 · CARD)가 히트 상품으로 선정되는 등 긍정적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면서 "1억2000만 명의 거대 소비시장인 일본에 계속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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