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 떠오르는 시장 '인도' 투자 감소...인도진출 적극 고려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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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1-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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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무협 제공]


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인도 나렌드라 모디 정부가 추진 중인 제조업 활성화 프로젝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와 함께 글로벌 기업의 대(對) 인도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기업들의 인도 투자는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메이크 인 인디아 1년, 글로벌 기업들의 대 인도 투자 확대' 보고서를 통해 합작투자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나라 기업의 인도 진출을 적극 고려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도중앙은행 통계에 따르면 2014~2015 회계연도 중 인도에 유입된 외국인직접투자액은 전년대비 26.2% 증가한 319억 달러로 3년 내 최고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중국의 대인도 투자액은 4억9500만 달러로 299.0% 증가했고, 일본은 20억8400만 달러로 21.3% 늘었다. 반면, 우리나라의 대인도 투자는 1억4700만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15.7% 감소했다.

보고서가 소개한 최근 1년간 글로벌 기업들의 대 인도 투자사례를 살펴보면,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진출해 있는 기업들을 중심으로 자동차, 전기·전자·통신, 식품가공, 사무용품, 의류, 정수기, 재생 에너지, 가구유통업 등 다양한 분야로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장 건설과 R&D센터 및 이노베이션 센터를 확충·신설하고 있으며 일부는 유통업에 진출해 매장 개설 계획도 발표했다.

독일 Mercedes Benz사를 비롯하여 미국 GM사, 일본 Honda 및 Isuzu Motors 등은 생산 확대를 위해 공장 확장을 발표했고, 미국 Ford 사는 하반기에 완공될 R&D센터에서 향후 신규모델을 디자인할 계획이다.

전기·전자·통신 분야에 있어서는 스웨덴 Ericsson, 대만 Foxconn 및 Asus, 중국의 Gionee 등이 현지 공장을 확장할 예정이며, 독일의 BSH는 공장 확장 및 이노베이션센터 설립뿐 아니라 매장을 현재 30개에서 향후 200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식품가공 분야에서는 초콜릿을 생산하는 미국의 Mars와 음료캔을 생산하는 영국 Rexam사가 현지생산을 위한 공장 건설에 나선다. 

이밖에 사무용품(일본 Kokuyo Camlin), 정수기(덴마크 Grundfos), 의류(스웨덴 H&M) 등의 제조업 뿐 아니라 태양열전지(중국 Xian LONGI), 재생에너지(중국 Sany Group과 Chint Group), 가구유통업(스웨덴 IKEA) 등 다양한 분야의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을 계획 중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대기업을 중심으로 대인도 투자가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월 우타르프라데시 주 노이다 공장의 생산라인 증설을 위한 투자를 완료하고, 현재 Z1 등 스마트폰을 생산 중이다. 현대자동차는 7월 중 2016년 상반기에 8200억원을 투자해 인도에 제3 공장을 건설할 예정이라고 밝힌 상태다. 

롯데제과는 약 700억원을 투자해 하리야나 주에 제2공장을 설립, 8월에 준공해 가동을 시작했다. 효성 T&D는 마하라슈트라 주에 3500만 달러를 투자해 공장을 설립하고 2016년 6월부터 초고압 스절연개폐기 및 부품 생산에 착수할 계획이다.

국제무역연구원 송송이 연구위원은 "중국과 일본을 비롯해 글로벌 기업들의 대 인도 투자가 전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다"면서 "우리나라는 대기업 중심으로 인도 투자를 확대 중이나 통계치로 볼 때 투자액은 오히려 전년 대비 감소했다"고 지적했다.

송 연구위원은 "우리 기업들도 더 늦기 전에 합작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인도 진출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다만, 인도는 중앙정부와 별개로 주정부가 권한을 보유하고 있고, 주별로 사업환경이 매우 다른 만큼 진출 지역 선택 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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