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한아람 기자 =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가 시리아 내 '이슬람국가'(IS) 공습 승인안에 대한 의회 표결을 다음 주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24일(현지시간) 가디언 보도에 따르면 캐머런 총리는 전날 의원들에게 오는 26일 의회에서 시리아 IS 공습에 관한 발언을 할 것이라고 말한 뒤 "의원들은 주말 동안 생각하고 그다음엔 온종일 논의와 숙고를 하고 그 뒤 투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캐머런 총리는 "우리가 보내는 하루하루가 Isil(IS) 위협을 통제하는 것에서 멀어지는 것"이라며 공습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가디언은 이 같은 발언을 캐머런 총리가 공습 승인안 표결을 다음 주로 계획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해당 매체는 "많은 노동당 의원들과 아마도 과반인 예비내각 장관들이 시리아 정부군과 대다수 반군 세력 간 휴전을 포함한 포괄적 정치적, 외교적 전략의 일환이라면 시리아 IS 공습에 반대하지 않는 태도"라고 전했다.
캐머런 총리는 시리아 IS 공습안의 의회 통과를 얻으려면 제1야당인 노동당에서 40~50표를 얻어야 한다.
평화주의자의 길을 걸어온 노동당 제러미 코빈 당수는 공습에 반대하고 있지만, 소속 의원들에게 당론에 따른 투표를 요구할지는 불투명하다고 가디언은 보도했다.
물론 여당인 보수당 내에서도 공습에 회의적인 의원들이 있다.
하원 국방위원회 위원장 줄리언 루이스 의원은 “지상군 없이는 IS 격퇴가 불능하고, 현재 시리아에는 믿을 만한 지상군이 없다”면서 “만일 서방이 바샤르 알 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받아들인다면 아사드가 오랜 기간 권력에 계속 남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등 서방은 휴전 이후 제헌 의회 구성에 이르는 18개월 안에 아사드가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러시아와 이란은 아사드 축출을 전제로 한 서방의 방안을 외세 개입이라며 거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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