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주진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오는 30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1)에 참석하기 위해 오는 29일 출국한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25일 이러한 내용의 박 대통령 해외 순방 일정을 발표했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협약 총회에는 모두 195개국 대표들이 모여 교토의정서를 대체할 새로운 기후변화 대응체계 도출 방안을 논의한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파리 총회를 계기로 새로운 기후체제가 출범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박 대통령은 파리 총회 개회식에 참석, 새로운 기후체제 출범을 위한 전 세계의 노력에 적극적인 지지와 동참 의지를 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 대통령은 파리 총회를 계기로 에너지신산업을 통한 우리의 감축 노력과 녹색기후기금(GCF) 등을 통한 개도국에 대한 에너지신산업 모델 확산 등 개도국 지원 방안을 국제사회에 적극 알릴 계획이라고 안 수석은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다음달 1일 이리나 보코바 유네스코 사무총장 초청에 따라 역대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유네스코에서 특별연설을 할 예정이다. 유네스코 방문을 계기로 '한·유네스코 자발적 기여에 관한 MOU'와 '청소년 발달 및 참여를 위한 국제무예센터 설립협정'이 체결될 예정이다.
박 대통령은 C0P21 행사를 마친 뒤에는 체코 프라하로 이동해 비세그라드 그룹 (V4. 헝가리·체코·폴란드·슬로바키아 등 중유럽 4개국 지역협력체) 소속 국가 정상들과 협력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한다.
V4 국가는 사회주의 경제에서 시장경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한 국가들로, 최근 유럽 경기침체 속에서도 EU 평균보다 높은 경제성장률을 달성하고 있다. 또 V4국가는 EU 내 우리의 2대 교역대상이자 3대 투자시장으로 △유럽 중심의 입지조건 △우수한 노동력 △외국인투자 세제혜택 등으로 자동차․전자 등 우리 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의 전진기지가 되고 있다.
안 수석은 “V4는 전통적인 기초과학 강국이며 우리는 응용과학과 제조업 기반의 기술 사업화에 강점이 있어 기술협력 시너지가 크다”며 “특히 이들 국가들은 EU 온실가스 감축 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원전 건설을 검토중이거나 추진중”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EU 펀드를 통해 지하철, 통신망 등 대형 인프라 사업도 발주중이다.
박 대통령은 이번 체코 방문을 계기로 비세그라드 그룹 4개국(V4)과 정상회담을 갖고 과학기술․ICT․보건의료․문화 등 신성장 분야 협력 방안과 V4가 추진중인 원전․인프라 등 국책사업에 대한 우리 기업의 참여방안 등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체코에서는 비즈니스포럼 및 1:1 상담회를 개최해 우리기업들의 유럽시장 진출 기회를 확대할 것이라고 청와대는 덧붙였다.
박 대통령은 한-비세그라드 정상회담을 마친 뒤 내달 5일 귀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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