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비주류 의원 모임인 '민주당집권을위한모임(민집모)'이 1일 성명서를 내고 문재인 대표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이날 성명에서 "시간끌기가 문 대표의 수습책인가"라며 문 대표가 당 수습책으로 제시한 '문·안·박(문재인·안철수·박원순) 연대'가 무산된 만큼 다른 대안을 제시하라고 문 대표를 압박했다.
민집모는 "우리 당이 위기에 처하게 된 책임의 가장 큰 부분은 당원과 국민이 위임한 막강한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도 혁신과 통합의 과제를 실현하는 데 실패한 문 대표가 짊어질 수밖에 없다"며 '문재인 책임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이들은 "문 대표는 당 내의 충분한 협의를 거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당 대표의 권한을 나누는 것이 법률상 가능하지 않다는 결정적 단점을 안고 있는 이른바 '문·안·박 연대'를 제안해 당의 위기를 오히려 가속화시켜왔다"면서 "'문·안·박 연대'는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이 제안을 거부함으로써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표는 이 제안을 변형시키는 방안을 제안하는 식으로 더 이상 '문·안·박 연대'에 집착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 대표는 시간만 끌면서 문제를 봉합하려는 태도를 버리고, 당의 위기를 수습할 방안을 신속하고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며 "문 대표가 위기에 처한 당을 구하고 다음 총선과 대선을 승리하기 위한 결단을 신속히 내려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다.
민집모는 또 "우리 당은 불과 2년전 대선과 19대 총선에서 다수 국민으로부터 지지를 받고서 국민의 뜻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함으로써 최대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오죽하면 내년 총선에서 역대 최악의 의석을 얻을 수도 있다는 비관적 전망까지 대두되고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새정치연합은 2016년 총선과 2017년 대선을 앞두고 통합과 혁신을 통해 제1야당다운 제1야당, 국민생활과 민주주의를 책임질 수 있는 수권정당으로 거듭나지 않으면 당의 앞날도 국민의 앞날도 있을 수 없다는 절박감을 모아 다음과 같은 우리의 견해를 밝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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