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펜 팔던 시리아 난민, 인터넷에서 사진 이슈된 뒤 사장으로 인생역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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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12-04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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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안고 거리에서 펜을 팔던 알 아타르(좌)와 그의 가족은 세계 곳곳의 온정의 손길 덕분에 새 삶을 얻었다.
[사진= 귀슈르 시모나르손 트위터 ]



아주경제 윤주혜 기자 = 시리아 난민이 세계 곳곳에서 보내 온 도움의 손길 덕분에 새로운 삶을 갖게 됐다. AP 등 외신은 잠든 딸을 안고 펜을 파는 난민의 사진이 온라인상에서 주목을 받은 뒤 그를 위한 크라우드펀딩이 개설됐고 덕분에 남성은 가게 3곳을 소유하게 됐다고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압둘 할림 알 아타르(33)는 IS를 피해 시리아를 떠나 레바논에 정착한 난민으로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길 거리에서 펜을 팔았다. 당시 그 모습을 본 컨플릭트 뉴스의 창업자이자 사회 활동가인 귀슈르 시모나르손은 알 아타르의 사진을 찍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알 아타르의 사진에 사람들은 감명을 받았고 그의 사진은 세계 곳곳으로 퍼져나갔다. 이후 사진을 찍은 시모나르손은 알 아타르와 그의 가족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계정을 개설했고 당초 목표했던 금액의 4배 이상인 18만8685달러(약 2억2000만원)를 모았다.

애초 자신의 모습이 찍히는 조차 몰랐던 알 아타르는 이웃이 그의 사진이 전 세계에서 이슈가 되고 있다는 말을 해주고 나서야 알았다. 이후 “세계 곳곳에서 쏟아져 들어오는 후원금에 깜짝 놀랐다”고 그는 AP에 말했다.

알 아타르는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후원금이 “자신과 가족의 삶을 바꿨다”며 “시리아 난민 친구들과 아직 시리아에 사는 사람들의 삶을 바꾸는 데 돈을 사용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후원금으로 레바논의 수도 베이루트에 빵가게와 케밥가게, 레스토랑을 열어 16명의 시리아 난민을 고용했다. 또 시리아에 있는 자신의 친구와 친척들에게 2만5000달러를 송금했다.

현재 돈을 보내는 일이 쉽지 않아 아타르에게는 후원금의 40%만이 전달된 상태다. 두바이에 있는 시민운동가가 후원금을 소액으로 쪼개 보내고 있다.

크라우드펀딩사이트인 인디에고고와 온라인 송금 서비스인 페이팔은 2만달러를 송금 비용과 수수료로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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